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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근처 '국적 불명 한복' 개선할 것"전통 옷차림과는 다른 형형색색의 '퓨전 한복'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는 가운데 문화재청이 궁궐 일대의 한복 문화부터 개선하기로 했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가치를 대표해온 전통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여러 기관·단체와 협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국가유산청 출범을 앞두고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만난 최 청장은 "국가유산청이 앞장서서 우리 고유의 한복에 대한 개념을 바로잡고 개선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복을 입고 향유하는 문화인 '한복생활'은 현재 국가무형문화재(국가무형유산)로 지정돼 있다. 한복은 바지와 저고리 혹은 치마와 저고리로 구성되며 옷고름이 있다. 오랜 역사를 갖고 전승돼 왔으며 오늘날에도 명절이나 각종 의례에서 예를 갖춰 입는 우리 문화 그 자체인 셈이다. 최 청장은 "경복궁을 찾는 많은 관광객이 한복을 빌려 입고 사진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지만, 실제 한복 구조와 맞지 않거나 '국적 불명'인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왕이 입는 곤룡포 위에 갓을 쓰거나, 여성 옷의 위·아래가 맞지 않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최 청장은 "경복궁 주변 한복점의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라며 "각 업체에서 한복을 바꾸는 시점에 맞춰 검증된 복식을 제시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복 착용자의 고궁 무료 관람 조건도 검토할 계획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최 청장은 "강제적인 '채찍'보다는 업계가 원하는 부분을 반영해서 기준을 정해야 한다고 본다"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그냥 두면 우리 한복이 사라질 수도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 문화재청은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청과 업무협약(MOU)을 맺기도 했다. 최 청장은 "우수한 한복 대여업체를 지원·양성하고 '궁중문화축전', 종로구 '한복 축제' 등을 통해 전통 한복의 고유성이 유지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했다. 최 청장은 지난해 말 국민의 분노를 산 경복궁 '낙서 테러' 사건과 관련해서는 "정말 화가 나서 분을 못 참을 정도"였다며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빠르게 나서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며 "연일 대책 회의를 하며 국가유산 주변 상황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개선책을 낼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댔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재료비, 물품 임대료, 인건비 등 1억원 넘게 쓰인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문화재청은 최종 비용을 산정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 청장은 "지금까지 들어간 인건비, 재료비 등을 토대로 최종 비용을 정리하고 있다"며 "재판 상황을 고려해 (최근 징역형이 구형된) 모방범에 대해 먼저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청장은 앞으로 할 일이 더 많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심사하고 결정하는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으로 선출된 점을 언급하며 "국경 없는 '문화의 전쟁'이 펼쳐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세계유산위원회 사무국의 제안을 받아 이르면 2026년에 한국에서 위원회를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1977년 처음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린 이래 한국에서 개최된 적은 없다. 이처럼 여러 현안이 산적해 있지만, 문화재청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지난 62년간 이어온 문화재 용어와 분류 체계가 오는 17일부터 전면적으로 바뀔 예정이다. 문화재청 역시 국가유산청이라는 이름을 새로 달고 첫발을 내디딘다. 최 청장은 "문화재청이 과거의 역사를 보존하고 복원해 후대에 전하는 역할이었다면 이제는 국가유산으로 미래가치를 창출하고 국가와 지역 발전의 동력이 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초부터 최 청장은 오른쪽 가슴에 국가유산을 알리는 배지를 착용하고 있다. 한국의 대표 문화유산인 궁궐, 우리나라의 지리적 특성인 산지 지형, 공동체의 오랜 관습과 정신이 전승되는 과정을 형상화한 사람 문양이 그려진 배지다. 최 청장은 "만나는 사람마다 배지를 보고는 궁금해한다. '국가유산이 무엇이냐', '언제 달라지냐' 이렇게 물어보는 분도 많아 자연스럽게 설명하고 홍보한다"며 웃었다. 그는 "문화재라 하면 필연적으로 역사와 연결되기 때문에 '과거 보존'이라는 프레임에 갇혀 '과거 지향', '지역 개발 걸림돌'이라는 이미지가 따라와 늘 아쉬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제는 그런 오명을 벗고 지역사회의 원천 자원이자 원동력이 되겠다"며 "5월 17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국가유산의 미래 비전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평소 '서 있으면 땅이지만, 걷기 시작하면 길이 된다'라는 말을 자주 쓰곤 합니다. 저를 포함해 우리 청 식구들 모두 국가유산과 국가유산청의 길을 만들고 있는 게 아닐까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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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자 강부원이 내놓은 '40가지 사건·사고로 보는 20세기 한국'강부원 작가는 책과 영화의 영역을 넘나드는 인문학자이자 역사 콘텐츠 작가다. 대표 저서로는 '한국 현대사를 뒤흔든 40가지 사건', '역사에 불꽃처럼 맞선 자들', '진격의 독학자들' 등이 있다.(편집자 주) 삶은 사건의 연속이다. 과거는 특정한 사건들의 연쇄로 기억된다. 우리는 보통 개별적이고 사소한 일들을 겪으며 살아가지만, 때로는 사회적으로 크고 중요한 사태를 맞닥뜨리기도 한다. 사적인 세계와 공적인 영역은 그렇게 쉽게 구분되지 않는다. 모든 것은 연루돼 있고, 또 끊임없이 교섭한다. 현대 사회에서 개인의 삶이 외력의 개입 없이 홀로 무관할 수 없으며, 거대한 역사의 수레바퀴 역시 대중의 욕망과 감정을 동력으로 삼아 굴러가는 경우가 많다. 즉, 우리가 살았던 시간들은 ‘사적인 흔적’인 동시에 ‘공적인 기록’인 셈이다. 사람들은 대개 돌아올 수 있을 만한 길을 선택해 떠난다. 어떤 이들에게 삶이란 운명을 건 모험일수도 있지만, 보통의 치들에게 하루하루란 그저 견뎌야 하는 순간이며 평탄히 지나길 고대하는 시간일 뿐이다. 우리는 "오늘만 대충 수습하자”를 인생의 신조로 삼는 평범한 존재들이 묵묵히 숨 쉬고 있는 일상의 세계를 살고 있다. 하지만 매끈하게 다듬어진 길만을 무한정 편안히 걸어갈 수 있는 인생 또한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무수한 위험을 만나고 험난한 고비를 겪게 된다. 그렇게 경험한 크고 작은 사건들이 모여 우리 삶의 ‘주름’과 ‘굴곡’이 만들어진다. 의도했든 그렇지 않든 간에 지난 역사적 사건들과 우리 삶은 연결돼 있고, 우리의 일상 역시 그 사건들로 인해 크게 바뀌어 왔다. 사건과 사고의 영역에서 ‘공(公)’과 ‘사(私)’는 명확하게 분별되지 않는다. 우리는 대부분의 공적 사건들을 뉴스로 읽고 듣거나 멀리서 바라만 보고 지나간다. 그러다 별안간 어떤 사건의 소용돌이에 직접 휘말려 역사의 주인공으로 우뚝 서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는 물론 드문 일에 해당한다. 시대의 한복판에서 군중의 일원으로 세상을 바꾸자고 한 목소리로 외쳤던 경험들도 누구나 한두 번쯤 가지고 있다. 누구에게나 일상의 시간이 특별한 역사가 되는 순간이 있었던 셈이다. 그런 차원에서 보자면 1960년대 부정선거를 반대했던 청년들과 1980년대 독재타도를 외치던 대학생들과 2010년대 광장에 모여 다시 또 민주주의를 외쳤던 시민들의 사회적 기대와 미래에 대한 희망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 개인의 삶이 뒤흔들리거나 공동체의 가치관과 생각들이 전환되는 계기를 마련하는 특별한 순간들이 모여 우리 사회는 변화하고 성숙해 왔다. 그 시간들을 관통하는 힘과 노력이 한데 모여 선을 긋고 줄을 이으면 그것이 바로 역사가 된다. 어떤 사건들은 공동체의 소중한 자산으로 남기도 하며, 또 어떤 사고는 집단 전체의 정신적 트라우마를 일으키거나 모두에게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기도 하다. 지난 수십 년 간 대한민국은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빛나는 발전과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사람이 죽거나, 어느 한 곳이 크게 무너져 치부가 드러날 때까지 참고 견디는 것만을 미덕으로 아는 야만의 사회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제 곪아터진 문제들을 더 이상 두고 볼 수만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제 목소리를 당당히 낼 수 있는 시대가 됐다. 뒤늦게나마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나쁜 습속들을 버리려는 의지를 지닌 성숙한 시민들이 사회의 주역으로 등장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공동체의 선한 의지를 무색케 하는 반동의 움직임도 여전하다. 음험하게 똬리를 틀고 있는 사회적 위험들은 도처에서 개인의 삶을 위협하고, 시민들의 자유와 평등을 끈질기게 억압한다. 누군가는 여전히 비참하게 죽거나 악다구니 속에서 살아야 하고, 사회적으로 차별받고 경제적으로 고통 받는 이들도 허다하다. 한국 사회는 여전히 무참한 사건과 사고들이 연속되는 비정한 세계이다. 변화와 혁신이 그저 뜻대로 마음대로 이뤄지는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결국 한국의 근현대사는 똥 구더기가 들끓는 오물 속에서 향기롭고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기 위한 몸부림의 과정이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는 견고한 듯 보이지만, 어느 한 쪽이 살짝 균형을 잃어도 와르르 무너질 수 있는 위태로운 곳이기도 하다. 과거는 미화되기 마련이라지만, 우리가 살았던 지난 시간들은 불행하게도 아름답고 평화롭지만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그 세계가 물론 볼썽사나운 다툼과 갈등으로만 점철된 것만은 아니었다. 고단함을 기꺼이 감수해냈던 사람들의 인내와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 사회는 더 이상 수렁으로 빠지지 않을 수 있었다. 숱한 무명(無名)들의 보이지 않는 헌신,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 사회는 조금 더 나아질 것이란 희망을 놓지 않을 수 있었다. 크고 작은 사건과 사고들을 통해 우리가 살았던 시간들을 돌아보련다. 어쩌면 너무 빨리 잊어버리거나 금방 기억하지 못하게 된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되짚어 꺼내 본다면,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과거를 돌아본다는 것은 결국 미래를 예견하고 준비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잘 모르고 지나친 소소한 사건들에서부터, 누구나 기억할 만한 큰 사고들까지 그 안에 숨겨진 복잡하고 섬세한 의미를 한 번 살펴보도록 하자. 그동안 우리가 간과했던 가치와 애써 외면했던 진실이 거기 숨겨져 있을지도 모른다. 그럼 이제 우리가 살았던 시간들을 거슬러 돌이켜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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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도 굿과 충청 굿의 어우러짐, '이땅의 굿, 운맞이 성주'영화 ‘파묘’의 흥행으로 인해 무속이 재조명을 받고 있는 가운데 도심 한복판에서 굿판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오는 5월 19일 서울 강남구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 무대에 오르는 ‘이땅의 굿, 운맞이 성주’ 공연이다. 2011년부터 시작된 ‘이 땅의 굿’ 시리즈로, 전국의 굿을 발굴해 무대에 올리고 있다. 한국문화재재단은 19일 오후 2시에 서울 강남구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이 땅의 굿, 운맞이성주' 공연을 연다 집안의 길흉화복을 관장하는 성주신에게 비는 굿인 '성주굿'을 주제로 황해도 '선굿'과 충청도 '앉은굿'이 어우러진다. ’'성주굿’은 집안의 길흉화복을 관장하는 성주신에게 신축하거나 이주한 집의 평안과 재수발원을 비는 굿이다. '선굿’은 말 그대로 서서 진행하고, '앉은 굿'은 앉아서 하는 굿을 의미한다. ‘당대 최고의 무녀로 이름 날렸던 신촌(1922∼1988) 만신의 외손녀이자 국가무형문화재 황해도 평산소놀음굿 전승교육사인 이용녀 만신이 굿판을 벌인다. 충남무형유산 '내포앉은굿' 보유자 조부원 법사는 종이에 그린 그림과 글을 칼로 파서 좋지 않은 기운을 가두는 장치인 '설위설경'(設位說經)의 정수를 보여준다. 공연은 네이버 예약에서 예약할 수 있다. 유료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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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찻사발축제에서 울려 퍼진 문경새재아리랑문경찻사발축제가 막바지를 향하고 있는 지난 4일 오전 11시 문경새재오픈세트장 광화문 옆 주무대에서 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회(위원장 이만유)가 아리랑 공연을 선사했다. 이날 ‘계절의 여왕 5월’이란 말이 실감 나게 청명한 하늘과 연초록 나뭇잎을 흔드는 상쾌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 5월 첫 연휴 첫날 나들이 나오신 관광객들이 관중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열정적인 무대와 환호하는 관객이 하나가 되는 공연을 개최하였다. 공연의 주제는 ‘인류무형문화유산 아리랑’으로, 찾사발축제를 찾아오신 관광객들과 함께하는 신명나는 아리랑 공연을 펼쳤다. 이만유 위원장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결성한 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회는 문경새재아리랑이 ‘근대 아리랑의 시원’이고 실제적 '아리랑고개'가 문경새재라는 것을 널리 알려오고 있다. 인류무형문화유산 아리랑을 보급하고 확산하는데 힘을 모우고 있다."라고 전했다. 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회는 찾아가는 아리랑공연과 아리랑학교, 아리랑 전승지역 답사를 통해 문경새재아리랑을 널리 알려오고 있다. 이날 공연 사회는 황동철 이사가 맡아 진행하였고, 한두리국악단(단장 함수호)이 협연하였는데 함께한 해금, 장고, 징, 북, 피리, 태평소, 가야금이 무대를 더욱 빛나게 하였다. 첫 무대에서 해설을 맡은 이만유 위원장이 공연 주제의 이해를 돕기 위해 ‘문경새재아리랑 유래 및 특성’에 대해 설명하였다. 이어서 한두리국악단의 반주에 맞추어서 한복을 곱게 입은 아도위합창단이 문경새재아리랑, 문경풍년아리랑, 본조아리랑으로 첫 막을 열었다. 이어 국악인 3명이 노래가락, 태평가, 창부타령으로 분위기를 돋구었다. 이어서 휘날레에서는 관객과 어울려 춤추는 하모니카 연주와 신명나는 선반설장고 공연으로 마무리하였다. 아리랑축제의 노래/ 이만유 싱그러운 5월 찻사발축제장 무대 위에 알록달록 핀 꽃 꽃 꽃 문경새재 아리랑고개 한민족 혼이 담긴 아리랑 관광객과 어울려 부른 노래 팔랑팔랑 나비처럼 멀리멀리 날아가면 오천만 가슴속으로 꽃물처럼 살포시 스며드는 우리의 소리, 희망의 노래 문경새재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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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한국문화원, 셰필드에서 '한국의 날' 축제, 케이팝 국악 등영국 셰필드 지역에서 케이팝과 태권도, 국악 등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축제가 펼쳐졌다.주영한국문화원은 지난 1일(현지시각) '셰필드 한국의 날' 축제를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셰필드 옥타곤 센터에서 열린 이번 축제에서는 ▲태권도 시범 ▲케이팝 댄스 경연 ▲한국어 영상대회 시상식 ▲신라앙상블의 국악 공연 ▲전통놀이 ▲한복체험 ▲한식체험 ▲서예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 행사는 2018년 처음으로 실시돼 올해 6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더 신나게'라는 주제로 셰필드대 학생을 비롯한 영국 중부 지역 주민 약 400명이 참석했다.주영문화원이 셰필드대 한국동아리 회원들, 한국학과 조숙연 교수 등으로 구성된 축제 준비팀과 축제를 공동 기획했다. 셰필드대는 1979년부터 한국어와 한국학 과목을 개설해 운영해 왔다. 지난해에는 한국학 자료실을 개관하기도 했다.선승혜 주영한국문화원장은 "셰필드 한국의 날은 영국 대학을 중심으로 펼치는 축제로, 더욱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며 "한국학 연구가 케이팝으로 이어져 영국사회에 미래로 가는 활력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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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 모던걸들의 춤판 '모던정동'…"자유 갈망하는 모습 담아"짤막한 머리에 화려한 드레스, 높은 구두, 그리고 커피를 마실 때 살짝 들어 올리는 새끼손가락까지. '모던걸'이라는 말을 들으면 흔히 떠오르는 이미지다. 신여성을 뜻하는 모던걸은 일제강점기 조선의 여성들이 서양식으로 외모를 꾸미고 사고방식도 진보적으로 변화하면서 등장한 단어다. 낭만과 청춘의 분위기를 풍기지만, 당시에는 '못된 걸'로 불리는 등 부정적 이미지도 강했다. 신인류나 다름없던 이들을 받아들이기엔 유교 문화의 벽은 너무나 공고했고 시대 역시 엄혹했다. 하지만 모던걸들은 지치지 않고 자유를 좇아 현대 여성권과 문화의 밑거름이 돼줬다. 다음 달 1일 개막하는 연희극 '모던정동'은 경성을 주름잡는 모던걸들의 신바람 나는 춤판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이다. 무용을 전공한 취업준비생 유영(조하늘 분)이 100년 전 정동으로 시간 여행을 하게 돼 기생인 화선(나래)과 연실(김민선)을 만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의 신작으로, 전통과 서구문화가 섞여 있던 근대 예술을 춤과 음악으로 풀어냈다. 안경모 연출은 30일 서울 정동극장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근대 경성은 새로운 문명과 사상이 물밀듯 들어오면서도 (전통적) 인식은 변화하지 않아 사람들의 갈증이 폭발적으로 일어난 시대"라면서 "작품을 통해 무모하리만큼 꿈을 위해 덤벼들고 자유를 갈망했던 이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숙 예술감독은 "그 시절은 암울하기도 했지만, 다양한 변화가 있던 시대"라면서 정동이 이 같은 근대 문화의 출발지로서 "많은 역사와 문화를 올곧게 간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구 문화가 뒤섞인 시대가 배경인 만큼 '모던정동'에 나오는 춤도 한국무용에서부터 스윙까지 다양하다.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화선과 연실은 장구 가락에 맞춰 덩실덩실 춤추다가 어느새 양장 차림으로 남자들과 짝을 맞춰 몸을 흔든다. 음악 역시 '사의 찬미' 같은 가요는 물론이고 신민요 '봄맞이', 만요 '그대와 가게 되면', 외국곡 '싱 싱 싱'(Sing Sing Sing) 등을 인용한 다채로운 곡들로 구성됐다. 무엇보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무용수들의 젊음이 내뿜는 에너지다. 이 작품은 스토리를 해설해주는 소리꾼 두 명을 제외한 나머지 출연진은 대사 없이 70분 내내 춤과 표정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헉헉대는 숨소리가 무대까지 전해질 정도로 강도 높은 안무를 소화하면서도 끝까지 역동성을 잃지 않는다. 안무를 맡은 정보경은 "우리가 볼 수 없는 무수히 흐르는 에너지에 집중했다"면서 "후반부 40분은 무용수들이 미칠 정도의 에너지를 뿜어낸다"고 설명했다. 가만히 앉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신명이 나지만, 이 작품은 당시를 '낭만의 시대'로만 포장하지는 않는다. 일제가 우리 민족의 문화를 탄압하는 장면이 나오고 도산 안창호 선생이 독립 의지를 담아 작사한 노래 '거국가'가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오기도 한다. 안 연출은 "(등장인물들이 일제에 의해 받는 고통을) 설명적으로 드러내기보다는, 하나의 이미지를 통해 낭만과 좌절이 응축돼 공존하는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고 강조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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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대한민국 서봉판소리·민요대제전 (06/02)■대 회 명: 제17회 대한민국 서봉판소리·민요대제전 ■대회목적: 전문 국악인 뿐만 아니라 청소년과 실버인, 국악마니아층을 포함한 전국 국악경연대회로 문화소외계층에게 문화적 자존감을 고취시켜 나아가 국악인구 저변확대 및 국악 활성화에 목적을 둔다. ■주최·주관 : 광주광역시 남구청·(사)서봉동초제판소리진흥회 ■후 원 : 교육부,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광주문화재단, 광주광역시 교육청, 광주광역시 서부교육지원청, 한국국악협회, (주)국악신문, 서봉예인회 ■심사일시: 2024년 06월 02일(일) 09:00~18:00 ■심사장소: 광주전통문화관 ■주최ㆍ주관: 광주광역시 남구청·(사)서봉동초제판소리진흥회 ■참가대상: 대한민국 초·중·고등학생 및 동년 청소년, 신인부(고령자 및 이주여성, 다문화가정 등), 일반부 ■경연종목 구분 경연부문 예선 본선 비고 판소리 일반부 판소리 자유곡 (7분 이내) 판소리 자유곡 (7분 이내) 예선/본선 신인부 판소리 자유곡 (3분 이내) 없음 단심제 고등부 판소리 자유곡 (5분 이내) 판소리 자유곡 (5분 이내) 예선/본선 중등부 판소리 자유곡 (4분 이내) 없음 단심제 초등부 판소리 자유곡 (3분 이내) 없음 단심제 민요 일반부 (개인/단체) 민요 자유곡 (7분 이내) 민요 자유곡 (7분 이내) 예선/본선 학생부 (개인/단체) 민요 자유곡 (5분 이내) 민요 자유곡 (5분 이내) 예선/본선 ※ 고등부.일반부 판소리부문과 학생부.일반부 민요부문은 예선.본선곡이 달라야함. ※ 예선 경연순서는 접수 역순으로 진행하며, 본선은 추첨으로 진행 한다. ※ 경연시간은 대회당일 심사위원 재량으로 조정될수 있음. ■참가신청 : 2024년 05월 01일~2022년 05월 31일(오후 5시까지 접수) 참가 신청서(www.kukak21.com) (주)국악신문에서 다운로드 ■제출서류: 참가신청서(대회양식-사진첨부) ▪학생 : 참가신청서, 학생증 또는 재학증명서 사본 ▪신인부·일반부 : 참가신청서, 신분증사본 ■접수방법: 이메일접수(신청서 및 신분증(학생증 또는 재학증명서)) ▪E-mail: seobong1004@naver.com ▪이메일 접수 후 확인요망-담당자: 010-7602-3067 / 010-5131-0898 ■경연방법 ▪예선·본선 대면으로 경연대회를 진행한다. ▪예선 및 본선에 해당되는 참가자는 예선과 본선 곡을 참가신청서에 작성하고 기재한 것과 동일한 곡목으로 경연한다. ▪고등부.일반부 판소리부문,학생부.일반부 민요부문은 예선에서 부른 대목을 본선에서 재창할 수 없다. ■고수비 :일반부 50000원 (일반부 참가자는 예선 본선 관계없이 고수비 있음) 고수비 입금계좌번호: - 광주은행:1107-021-534689 - (예금주:서봉동초제판소리진흥회) ▪주최측 반주자가 필요한 참가자는 참가신청서 신청란에 꼭! 표기하며, 고수를 동반하여도 무방함 ■심사일정 진 행 시 간 판소리 / 민요 09:00~09:50 심사위원 회의 및 개회식 10:00~12:00 입석당-학생부판소리(초ㆍ중등부) 고등부 예선 서석당-일반부판소리.일반부민요 예선 12:00~13:00 점심 및 초.중등부단심제 시상 13:00~16:00 학생부민요예선.본선.고등부판소리본선 일반부본선 및 신인부 심사 16:00~16:30 종합대상 심사 16:30~17:30 전통국악공연(축하공연) 17:30~18:00 순위결정(종합시상) ※일정 및 순서는 당일 현장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음. ■시상계획 ※ 시상계획의 상장 훈격과 시상금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시상금은 상장 훈격과 관련 없이 (사)서봉동초제판소리진흥회에서 지급 되는 상금임 ■유의사항 ▪ 안전한 경연대회를 위해 진행요원의 요구에 적극 협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참가자는 직접스승이나 8촌 이내의 친인척이 심사위원으로 참가할 때에는 심사회피 신청 을 해야 하며 심사회피 약관에 동의 하여야한다. ▪ 신인부.일반부 만19세이상. 신인부에 대학생 및 전공자는 참가할 수 없다. ▪ 이주여성, 다문화가정(개인/단체)은 국악 전 종목에 참가 가능하다. (모든 참가자는 한복착용 경연을 원칙으로 한다) ▪ 경연 시간은 심사위원의 재량에 따라 조정할 수 있으며 사정에 따라 단심제 심사로 할 수 있다. ■안전대책 ▪ 경연대회에 참가한 모든 참가자와, 관객은 진행요원의 안내에 따라 안전한 대회가 될 수 있도록 협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화재, 또는 불미스런 사고가 발생 시, 침착한 행동으로 비상구를 따라 안전하게 대피를 유도하는 안내요원의 안내를 따라 주십시오. ▪ 경연장 안에서는 물품을 판매할 수도 없고, 입장도 불허 합니다. ▪ 타인의 경연에 방해가 되는 행위를 하는 자는 이유불문을 막론하고 경연장 밖으로 강제 퇴출되게 됩니다. ▪ 탈의실에는 안내요원이 관계자외 출입을 통제하오니 양지바랍니다. ▪ 남의 물건에 손을 대거나 습득할 시, 형사고발 조치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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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에서 선보이는 성장기별 의례 한복 10종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는 5월 1일부터 19일까지 덕수궁 덕홍전(서울 중구)에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과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탄생부터 성년례까지 성장기별 주요 의례에 착용하는 한복을 선보이는 '전통한복 일생의례, 탄생에서 성년례까지' 전시를 개최한다. 일생의례는 한 사람이 태어나 겪는 삶의 중요 고비마다 그 변화를 잘 받아들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예를 갖추는 의식을 말한다.이번 전시는 탄생부터 성년례까지, 성장기별 주요 의례에 담긴 전통 복식의 의미를 조망하는 전시로, 백일, 첫돌, 남성의 성인식인 관례, 여성의 성인식인 계례 등에 착용하는 다양한 전통한복 10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중견 한복 디자이너 5명(권혜진, 김미정, 김혜순, 엄정옥, 안혜선)이 참여하였으며 작품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한국실크연구원이 개발한 한복 원단을 활용하여 제작하였다.한복이 지닌 고유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전시로, 덕수궁을 방문하는 누구나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자유롭게 관람이 가능하다.문화재청 덕수궁관리소는 "이번 전시를 통하여 전통한복의 대중화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다양한 전시와 활용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여 국민의 국가유산 향유 기회 확대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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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만나 보는 '제94회 남원춘향대전'[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축제로 손꼽히는 남원춘향대전(남원춘향제)이 오는 5월 10일(금)부터 5월 16일(목)까지 7일간 남원시 광한루원 일대에서 열린다. ‘춘향, Color 愛 반하다’라는 주제로 올해 94회째를 맞는 이 축제는 다채로운 콘텐츠와 공연예술 프로그램, 다양한 볼거리를 포함하여 시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만족도 높은 축제를 지향하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기존에 5일간 진행되던 것을 7일로 늘리며 더욱 풍성하고 다양한 축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 하여, 민속악을 중심으로 국악의 활성화에 앞장서는 남원의 대표 전통예술 기관 국립민속국악원 김중현 원장님(남원춘향대전 운영위원장)과 남원춘향대전 총괄을 맡은 이영규 팀장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Q- 안녕하세요. 원장님, 팀장님. 이렇게 뵙고 인터뷰 할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곧 있을 춘향국악대전 관련하여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자 하는데요. 그 전에 먼저 원장님과 팀장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김- 안녕하세요. 저는 국립민속국악원 원장 김중현입니다. 국악원 원장직을 통해 국악 공연과 연구, 교육 사업 등에서 총괄 책임을 맡고 있어요. 직원들과 함께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춘향국악대전 운영위원장을 맡았습니다. 이- 안녕하세요. 이번 제94회 춘향국악대전 총괄팀장을 맡고 있는 이영규입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맡아 준비하고 있고요, 이제 축제가 얼마 남지 않아 바쁘게 보내고 있습니다. Q- 5월 10일부터 16일까지 펼쳐지는 이번 제 94회 남원춘향제는 최장수 전통문화축제로 꼽힌다고 들었습니다. 춘향국악대전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이-춘향국악대전은 그동안 한 번도 끊긴 적 없는 가장 오래된 축제입니다. 이 축제는 일제강점기 시절, 문화말살정책에 대항하여 지역민이 스스로 자발적으로 만든 축제라는 데에도 의의가 있어요. 공연예술부터 다양한 행사나 먹거리 등으로 관람객 모두에게 만족도가 높은 축제입니다. Q- 이번 축제는 기존의 5일에서 일주일로 늘어났다고 들었습니다. 역대 춘향제와 다르게, 올해 남원춘향제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행사나 기획도 있나요? 이- 이번 춘향국악대전은 무엇보다 ‘춘향전 속 주인공이 되어보자’는 주제를 갖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축제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이 한복을 입고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어요. 2월부터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복 기부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고요. 현장에 한복 대여소를 운영 할 예정이라, 관객들이 모두 무료로 한복을 빌려 입을 수 있어요. 직접 가져오셔도 좋고요. 한국의 문화를 맘껏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Q- 춘향전 속 주인공이 되어 모두가 한복을 입을 수 있다니, 정말 색다르고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은데요. 춘향전을 모티브로 잡은 이유가 있나요? 이- ‘춘향전’의 가치는 ‘사랑’이잖아요. 사랑은 세대와 국경을 초월한 인류의 보편적 가치이고, 춘향의 사랑에는 특히 용기와 헌신, 희생이 드러납니다. 이는 서양의 고전적 사랑과는 또 다른 동양적, 한국적 의미가 도드라져요. 이에 춘향의 사랑을 주제로 하여 보다 세계적인 축제로 확산시키고자 춘향전을 모티브로 주제를 잡았습니다. 남원춘향제에서 개최하는 미인선발대회인 ‘글로벌 춘향선발대회’도 그와 맥락을 같이 하는데요. 자신의 사랑을 포기하지 않고 꿋꿋하게 절개를 지킨 춘향의 사랑을 또 다른 K-Culture의 문화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올해는 특히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일본, 캐나다 5개국에서 동시 개최하여 글로벌 축제로써의 한 걸음을 딛어냈습니다. Q- 이번에 국립민속국악원과 춘향국악대전이 어떤 관련이 있는지 궁금해요. 국악원에서 맡고 있는 공연이나 행사도 있나요? 김- 우리 국립민속국악원에서는 춘향제 초청공연으로 5월 12일, ‘남원에 새봄이 들어’라는 창극을 선보입니다. 총 41명의 단원이 출연하고요, 이몽룡이 암행어사로 장원급제한 후 남원에 돌아와 춘향과 만나는 장면을 그려 낼 예정입니다. 춘향국악대전은 공연예술제이기에 남원시가 선보일 수 있는 가장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입니다. 우리 국악원도 이에 함께 연계하여 더 훌륭한 무대를 만들어 내려고 노력 중입니다. Q-국악인들의 축제인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도 빼놓을 수 없겠는데요, 특히 일반부 종합 결선과 판소리 명창부 결선에서는 청중평가단의 평가가 들어가는 것이 독특합니다. 이렇게 일반인 청중을 평가단으로 세우는 이유가 있을까요? 김- 청중평가단의 평가를 포함하여 공정하게 꾸려나가겠다는 의지입니다. 춘향국악대전은 오랜 역사와 함께 실력 있는 국악인들이 거쳐 가는 등용문이기도 하죠. 공정한 심사를 위해 먼저 지역 쏠림이 없도록 지역 안배를 합니다. 또 심사위원 검증위원회를 두어, 예술마루에 등록된 심사위원을 최종 선발하게 됩니다. 논란 없이 최대한 공정하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 Q- 펼쳐지는 공연을 보니, 판소리 춘향가와 전통 음악, 창작 국악, 관현악, 농악을 비롯하며 중국과 일본의 전통 공연까지 진행되더라고요. 역시 전통을 중시하고 사랑하는 남원의 특색이 많이 묻어납니다. 관객들이 국악 무대를 많이 즐기나요? 이- 전통을 중심으로 하는 축제이기에 더욱 신경 써서 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남원과 우호 관계를 맺은 중국과 일본의 전통 공연을 초청하여 선보임으로, 국가 간 문화를 교류할 수 있는 장으로 만들 것입니다. 또 남원 분들은 귀명창이 참 많으세요. 그래서인지 국악과 전통예술 공연에 늘 관심이 많고 즐겁게 잘 즐기십니다. 김- 맞아요. 추임새도 정말 잘 해주시고, 국악에 대한 이해가 깊은 게 느껴집니다. 국악원에서도 토요일마다 완창 판소리를 개최하는데, 남원 관객분들은 그 긴 시간을 늘 끝까지 다 들으시고, 반응해 주시죠. Q- 지역 인구가 소멸해 가고 있고, 도시화가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 때 지역 축제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시나요?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해야 지속가능성 있는 축제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이- 무엇보다 지역 문화가 활성화되는 게 크겠죠. 외부 관광객들이 이 축제를 통해 남원의 문화를 알게 되고, 관광지를 구경하기도 하며 관광산업이 발전할 기회가 되지 않을까요? 5월 10일부터 11일,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춘향제 100년, 지역축제 진화와 혁신’이라는 주제로 전문가분들과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텐데, 그때 지역축제산업과 로컬관광에 관하여 깊이 있게 다룰 예정이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여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김- 이 축제를 통해 남원이 발전하는 것 외에도,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고자 하는 긍정적 효과가 보입니다. 문제로 대두되던 바가지요금이나 비싼 식품 가격에 대해서도 시에서 개입하여 근절시키고자 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여 더 나은 축제로, 관광지로 만들고자 노력하죠. 남원은 지금까지 체류형 관광지가 아닌 잠깐 들렀다 가는 경우가 더 많았어요. 하지만 남원춘향제를 통해 이 지역이 더욱 홍보되고, 주변 상권을 살릴 수 있다면 더욱 오래 머물고 싶은 곳이 될 수 있겠죠. Q- 그 외에 올해 춘향국악대전에서 색다르게 펼쳐지는 행사나 기획이 있다면 어떤 게 있나요? 이- 11일부터 12일까지, 주민 4,000여 명이 참여하는 대형 퍼레이드 공연인 대동길놀이가 펼쳐집니다. 춘향전 속 명장면을 연출하는 퍼레이드형 놀이인데요. 예를 들어 춘향과 이몽룡의 만남이나 이별, 암행어사가 되어 남원으로 돌아오는 장면 등을 구성하여 펼쳐냅니다. 자발적인 주민 참여형 커뮤니티를 만들어, 시민이 직접 준비한다는 데에도 큰 의의가 있죠. 그 외에도 남원시에서 활동 중인 농악단의 대규모 농악 공연을 광한루에서 매일 볼 수 있다는 것과, ‘판락’이라고 하여 판소리와 락(Rock)의 콜라보 공연, 한복을 입고 하는 EDM 파티, 공군 에어쇼 등 볼거리가 정말 많습니다. Q- 다양한 행사와 볼거리가 참 많은 것 같아 더욱 기대되는 축제입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마지막으로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김- 국립민속국악원은 춘향테마파크 안에 있습니다. 그만큼 국악원에서도 춘향 관련 전시나 교육 등을 자체적으로 하고 있는데요. 남원에 들르셔서 축제를 즐기고, 그 김에 국립민속국악원도 방문하신다면 더욱 즐겁고 알찬 시간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 전국에서 열리는 축제는 1,500여 개 정도인데요, 보통 먹고 마시며 즐기는 게 주가 됩니다. 춘향국악대전에선 먹고 마시는 것 외에도, 한복을 입고 춘향전의 주인공이 되어 조선시대로 돌아갈 수 있는 색다른 시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 ‘난장’이라는 야시장을 통해 막걸리 축제를 병행할 예정이에요. 특히 이번에는 요리연구가 백종원 씨와 협업하여 맛있는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남원 막걸리와 함께 즐길 수 있으니 꼭 놀러 오셔서 좋은 추억 만드시길 바랍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춘향테마파크와 광한루원을 한바퀴 돌아보았다. 소박하고 아름다운 남원은, 어딜 가든 춘향과 몽룡이의 사랑 이야기가 곳곳에 묻어났다. 춘향의 사랑을 주제로 관객 모두가 춘향전 속으로 빠져들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줄 ‘춘향국악대전’. 가장 오래된 ‘최초의 지역축제’인 만큼 그 준비 과정 또한 쉽지 않아 보였지만, 그 가치를 드높이고 관객들에게 더 기억에 남을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한 노력이 돋보였다. 더 나아가 지역의 발전을 도모하고, 대표 지역축제로써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자 하는 의지가 와 닿았다. 더욱 발전하기를 함께 소망하게 되었다. 푸르른 5월, 조선시대로 돌아가 춘향이, 또 이몽룡이 되어 색다르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춘향아 이리와 업고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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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이 한복 런웨이, 깜짝 패션쇼서울 청계천에서 한복 패션쇼가 펼쳐졌다.한국관광공사는 12일 청계천 일대에서 '2023~2024 한국방문의 해'를 기념하는 패션쇼를 선보였다. 오후 12시20분 한국방문의 해를 알리는 깃발 퍼포먼스로 시작됐다.이어 전통 한복을 현대적 감각으로 해석한 모던 한복을 착장한 패션모델 12인이 화려한 한복 런웨이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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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제21회 대한민국 가야금병창대제전(06/16)■대회명칭 :제21회 대한민국 가야금병창 대제전 ■대회목적 : 대한민국 가야금병창 활성화와 인재양성을 위하고, 가야금병창대축제 전야제를 통하여 지역민과 학습자들에게 의욕을 고취시켜,가야금병창의 우수성을 알리는 국악 축제장으로 거듭나게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일 시 : 2024.06.16(일) 9:00 ~ ■장 소 : 광주전통문화관 ■주 최 : (사)남도가야금병창진흥회 ■주 관 : 광주문화재단,2024대한민국가야금병창대제전조직위원회 ■후 원 :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광주광역시,광주광역시동구청, 광주광역시교육청, 광주동부교육지원청, 광주서부교육지원청, 광주문화재단, 남도국악사 등 ■경연방법 ■가야금병창 (개인부) 경연부분: 초등부․중등부․고등부,신인부(단체포함), 일반부, 명인부 ∘초등,초등․중등단체,중등,신인부는 단심제로 본선에 진출한다. ∘고등부,일반부,명인부는 예선․본선 경연을 하며 예선곡을 본선에서 연주할 수 없다. 경연 순서 및 경연 시간 ∘ 예선 (고등부 6분, 일반부 7분, 명인부 8분) ∘ 본선 (초등부 3분, 중등부 4분, 신인부(개인·단체) 3분 - 단심제) (고등부 7분, 일반부 8분, 명인부 10분) ■가야금병창(단체부) 경 연: 가야금병창 자유곡 경연시간: 3분 (단심제) 참가대상: 초, 중등단체, 신인부 ■참가자격: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학생 및 일반인과 이주민, 다문화가정도 참가할 수 있다. ※명인부는 28세 이상으로 본 대회(일반부) 또는 타 대회 1등상 이상 수상자에 한함 ■참 가 비 : 없음. ■지정 고수비: 신인부,일반부,명인부 준우수상 이상 수상자는 지정 고수비 5만원을 본부에 보내야 한다. ■접 수 처 : (사)남도가야금병창진흥회 (이메일로만 접수가능) ■전화 010-7168-8567 (문의사항 반드시 전화로 문의바람) ■주소 : 우편번호 61206 / 광주광역시 북구 필문대로 39 ■ E-mail : tjdwjs8939@naver.com(메일 접수 후, 접수확인 메일 5일 이내로 송부함) - 참가신청서 배부처 및 문의 ■(주)국악신문 홈페이지(www.kukak21.com)에서 다운받아 작성가능. (사)남도가야금병창진흥회(010-7168-8567) (http://cafe.daum.net/moonmoungja) ■접수기간: 2024.05.07(화) ~ 2024.06.07(금) 오후 6시까지 도착분에 한함 ■제출서류:참가신청서 (소정양식) 1부 * 단체참가자는 전원 인적사항 기입 * 단, 학생부는 학생증 사본 또는 재학증명서 첨부 * 명인부의 경우 본 대회(일반부) 또는 타 대회 1등상 이상 수상경력 증빙 서류를 참가신청서와 함께 제출할 것. * 신분증 또는 학생증 지참 ■심사위원 :분야의 권위 있는 분으로 주관단체에서 위촉함. ■심사규정:본 대회 운영규정에 의함. ■심사회피제도 참가자는 참가신청서에 대회의 공정성을 위해 직접스승 및 8촌 이내 친인척이 심사를 할 수 없도록 ‘직접스승 및 8촌 이내 친인척’을 기입하여야한다. 또한 심사위원이 참가자의 직접 스승이나 8촌 이내 친인척일 경우에는 해당 참가자의 심사회피를 신청해야 한다. 만약 심사회피를 신청하지 않아 수상한 경우, 회피신청 사유가 있었음이 발견이 될 시에는 본 주최/주관단체는 수상 취소를 결정 할 수 있고 수상자는 해당 상장과 상금을 반환해야 한다. 참가자는 이 조항을 수락하고 참가하는 것에 동의하여야 한다. ■유의사항 - 참가자는 대회 당일인 2024년 6월 16일 8시 30분까지 해당 경연장에 도착, 입실하여 접수확인 및 경연 순서 확인, 개회식에 참석하여야 합니다. 개회식에 참석하지 않아 심사 위원장이 전달한 공지사항을 이행하지 아니하여 불이익이 있을 경우에는 경연참가자의 책임으로 귀책됩니다. - 경연 순서는, 예선은 부문별 경연참가자 성명의 가나다 순으로, 본선 및 결선은 추첨에 의하여 순위를 결정하고, 추첨에 참가하지 않은 경연자에 대해서는 집행부에서 임의 추첨하여 순위를 부여합니다. - 경연자는 필히 사전 경연 장소에서 대기하시어야 하며, 사회자가 3번 이상 호명하여도 출전하지 않으면 기권으로 간주합니다. - 반주자는 주최 측에 지정되어 있으며, 주최 측 반주자가 필요한 참가자는 미리 주최 측에 신청하고, 참가자가 필요에 의하여 반주자 대동하는 것을 관여하지 않습니다. - 주최 측 반주자의 실수로 잘못 반주하였을 시 점수에 반영하지 아니 합니다, - 각 부문별 수상자는 경연 종료 후 반드시 한복을 착용하고 시상식에 참석하셔서, 상장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시상식에 불참하여 미 수행 상장은 우편발송 하지 않습니다.) - 각 부문별 심사점수와 수상자는 대회 당일 사)남도가야금병창진흥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 (사단법인 남도가야금병창진흥회-http://cafe.daum.net/moonmoungja) ■대 회 일 정 ★ 경연대회 진행시간 6월 16일 (일) 광주광역시 전통문화관 09:00 ~ 09:20 개 회 식 09:30 ~ 12:30 예 선 (고등부 , 일반부, 명인부) 단심제 (초등부, 초.중단체, 중등부 , 신인부) 12:30 ~ 13:30 점 심 13:30 ~ 15:30 본 선 (고등부, 일반부, 명인부) 15:30 ~ 16:30 학생부 결선 및 2023 일반부,명인부 대상 축하공연 17:00 ~ 순위결정 및 시상식 *경연시간은 대회 진행에 따라 다소 조정될 수 있습니다. ■ 시 상 내 역 ※ 출전자가 많은 부문은 장려상을 3명까지 수여할 수 있습니다. ※ 본 대회요강 및 시상내역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 학생부 종합대상이 시상되는 부문은 부문대상(교육감상), 시상금 및 부상이 수여되지 않습니다. ※ 명인부 최우수상 시상내역은 본 대회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 명인부 대상에는 상장 및 상금과 더불어, 부상에는 후원 남도국악사의 가야금 1대를 수여합니다. ※ 신인부는 단체를 우선으로 하되, 개인도 참가할 수 있습니다. 최종 수정일시: 5월16일 오후 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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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세실풍류, 51명이 근현대춤 100년사 선보인다국립정동극장이 한국 창작춤을 이끌어온 근·현대 춤꾼들의 100년 여정이 담긴 작품을 선보인다. 한국 창작춤을 이끌어온 춤꾼 51명의 무대가 이번 달 매주 화·목요일 여덟 차례 공연이 이뤄진다. 배구자·최승희·조택원 등 신무용 시기 춤부터 2000년대 이후 컨템퍼러리 댄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변화해 온 우리 전통춤에서 신무용의 예술성을 감상할 수 있다. 근대 신무용이 등장한 1920년대부터 전후 무용학원 시대, 국립무용단 창단기, 1970년대 춤의 새로운 도화선이 됐던 한국창작춤, 현재의 컨템퍼러리 작품들까지 100년을 관통하는 우리 춤의 변화 양상을 살펴볼 수 있다. 근대 신무용기는 시대적 흐름과 함께 새로운 개념으로 한국창작춤의 태동을 알리는 시기였다. 4일과 9일에는 1920년대 신무용을 조명한다. 지난 4일 1920년대 서양 문화의 도입과 함께 우리 민족의 고유 정서를 바탕으로 새롭게 탄생했던 신무용이 선보였다. 배구자·최승희·조택원의 작품을 김선정·노해진·안나경·최신아·국수호·김형남·김호은이 무대에 올랐다. 신민요 ‘아리랑’을 우리나라 최초로 무대화하며 신무용의 선구자 역할을 했던 배구자와 신무용의 성행에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함으로써 신무용 시대를 연 최고의 무용가 최승희, 조택원의 작품을 오늘날 새롭게 재현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다. 국악평론가 윤중강의 맛깔스런 해설로 흥겹게 진행되었다. 1920년대 신무용 선구자 '배구자의 '에여라 노아라' 민요춤을 김선정이 재현했다. 객석은 첫 무대에서 흘러나오는 1920년대 뮤직박스에 이끌려 시간이동을 하게 된다. 막이 오르자 어두운 무대 배경에는 서서히 배구자의 춤자태를 보여주는 사진이 나오고, 밝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무용가는 잠시 그대로 배구자의 몸짓을 흉내 내고 정지 되어 서 있다가 춤을 시작한다. 지금으로부터 백년전 불려졌던 민요는 오늘날 불려지면서 지금 시대에서 느껴지는 정서보다는 다르게 젖어들었다. 소박하고 정겨웠다. 일상복을 입는 한복에 앞치마를 두른 이웃집 처녀가 집안 일하면서 노래를 부르다가 제 멋에 못이겨서 흥겹게 춤을 추는 모습이다. 첫 무대는 많은 박수를 받으면서 다음 무대가 더욱 기대되었다. 다음은 '배구자의 타령춤'을 노해진이 재현했다. 무대 배경에 나온 배구자가 입은 무용복과 똑같이 재단을 해서 만든 옷인데, 배구자는 색동무늬가 박힌 옷을 입었고, 무용가는 화려하고 커다란 꽃이 그린 무늬가 박힌 무용복을 입었다. 노해진은 배구자의 정서와 감성을 표현하려는 집중력 있는 연기력과 호흡이 너무나 자연스러웠다. 물 흐르듯이 시간이 흘렀다. 일단 타령조로 불린 무용곡이 신났다. 따라서 부르고 싶은 충동이 일어났다. 그래서 타령조라고 붙였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배구자는 1936년 직접 부른 도라지타령, 천안삼거리 곡이 담긴 음반을 낸 가무악에 능한 예술가다. 이 두곡을 엮고, 배구자의 영상, 사진, 기사자료를 참조하여 만든 신민요춤이라고 소개가 되었다. 무용을 보여주는 동안 무대에서 나오는 영상에는 미국 자택에서 인터뷰하는 100세를 맞이하는 배구자 모습이 나오고 있었다. 1928년 발표한 아리랑은 조선인이 만든 최초의 신무용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그만큼 아리랑이 그 당시 최고의 유행가라는 것이 입증된다. 그만큼 배구자는 시대의 트랜드를 읽을 줄 아는 한국 근현대무용의 선구자인 것이다. 일제강점기 1937년부터 1941년까지 유럽, 남미, 미국 등 15개국 순회공연을 하면서 세계적 무용가 반열에 오른 최승희의 대표 작품 '초립동'과 '검무 격'은 안나경 무용가, 쟁강춤은 북한출신 최신아 무용가가 재현했다. 최승희는 현대무용 계열의 창작춤은 주목받지 못하다가 1934년 일본에서 조선풍 소재 창작춤을 발표하면서 대성공을 이루고 대스타로 부상하게 된다. 1937년 동경에서 초연된 '초립동' 춤을 1995년 김백봉이 새로이 안무한 작품을 안나경이 무대에 올렸다. 신명나는 밀양아리랑 선율에 맞추어서 빠른 템포로 추었는데, 허공에 들었다 났다하는 발동작을 앙징맞게 연출하며 누나같은 색시앞에서 재롱을 부리는 천진난만한 어린 신랑의 모습을 자연스레 연출하면서 큰 박수를 받았다. 최승희의 상장적인 춤이라고 하는 쟁강춤은 북한무용을 대표하는 무용이다. 최승희의 쟁강춤은 무희춤이라고 불리는데, 최승희의 '무희' 춤을 바탕으로 여러 명의 무용수가 나오는 군무이기 때문이다. 쟁강춤은 손목에 '쟁강, 쟁강' 소리를 내는 쇠팔찌를 걸고 흥겨운 리듬을 울리면서 추는 춤이며, 본 작품은 지난날의 '쟁강춤'을 현대적 미감에 맞게 재형상하여 훌륭한 무대 예술 작품으로 완성한 특색있는 춤이다. 북한출신 최신아 무용가가 최승희 직계 제자답게 시원시원하게 보여 주었다. 1987년 파바다가극단에서 최승희 직계제자 김응범 선생에게서 쟁강춤을 배웠다. 남한 지역 전통 춤사위는 대개 느린 템포로 정중동을 표현한다. 여기에 북한 춤사위는 러시아 예술의 영향으로 남한보다 훨씬 빠른 템포를 유지한다. 한 시간이 넘는 무대를 남한춤만 채우기보다는 북한춤도 함께 보여주면 음악적 바란스가 안정적이라고 본다. 무대는 지루하면 안되기 때문이다. 특히 국외동포들에게 전통 춤사위만 보여준다면 러브콜이 없는 무대로 기억될 것이다. 2019년 러시아 사할린아리랑제 무대에서 최신아가 선보인 쟁강춤으로 러시아 동포사회와 시민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오늘 무대에서도 연기력이 뛰어난 최신아는 쟁강춤을 완벽하게 선사했다. 그 댓가로 우뢰와 같은 관객의 박수를 선물로 받았다. 검무 격(格)은 검무는 신라 시대 때부터 만들어져 내려오던 검무를 모티브로 1934년 창작된 최승희의 대표 작품 중의 하나이다. 검무가 원형을 잃어버리고 검의 움직임만을 주로 담은 섬약한 모습 무사(武士)의 검무, 즉 검술의 무도정신을 이어받은 움직임들로 창작했다. 작품 '검무_격格'은 김백봉이 최승희의 원작 '검무'를 1995년 격(格)이라는 부제로 안무 발표한 작품이다. 무예를 닦는 무인의 기백과 그 속에 깃든 기혼(氣魂)의 이상경(理想境)을 하나의 격의 경지로 표현했다. 안나경은 최승희의 춤사위를 체화하고 자신있게 보여주었다. 신라를 상징하는 금관악기와 금색이 도는 금으로 만든 신발 등 화려한 금색 치장은 신라에서 숭상하는 검을 숭상하는 검도정신을 춤으로 형상화했다. '조택원의 가사호접(袈娑胡蝶)'을 국수호가 재현했다. 전문가에 의하면 그 시설 조택원의 춤사위를 잘 표현했다라고 평했다. 원로 무용수답게 완숙한 선과 호흡을 선사하여 기장 큰 박수를 받았다. 조택원의 가사호접(袈裟胡蝶)은 조택원이 1935년 경성공회당에서 가진 제2회 신작무용발표회에서 초연한 작품이다. 초연 당시의 제목은 '승무(僧舞)의 인상(印象)'이었으나 이후 시인 정지용에 의해 '가사호접'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한국에서 창작춤을 위해 처음으로 음악을 작곡한 작품이었고, 작곡은 김준영이 맡았다. 작품은 속세를 동경한 승려가 심산유곡을 버리고 새벽녘에 사바세계로 내려오며 시작된다. 가사를 벗어 던지고 환희와 광란의 춤을 추던 승려는 지쳐 쓰러져 생각한다. 불교에 의지하던 옛 시절을 그리워하며 다시 가사를 집어 들고 산에 가려 해보나 이미 파계승이 되어 돌아갈 수 없다. 앞으로도,뒤로도 갈 수 없는 승려는 가사를 집어 던지고 다시 한번 생각한다. 가사호점은 승려의 파계와 귀의 과정에서 겪는 고뇌와 희열을 한국의 춤사위로 표현하고 있다. 조택원의 만종'을 김형남·김호은이 재현했다. 만종이라는 명화를 재해석하여, 신선한 스토리를 상상하게 하고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 춤사위가 아름다웠다. 남과 여의 호흡이 잘 어울어져서 펼쳐지는 큰 원 속에서 마치 두마리 나비가 사랑을 찾아서 희롱하는 모습은 객석을 행복하게 해주었다. 조택원의 만종은 19세기를 풍미한 화가 장 프랑수아 밀레의 그림 '만종'과 프레데리크 쇼팽의 '야상곡'에 영감을 얻어 창작된 2인무다. 조택원의 집 2층에 살고 있던 음악가 김생려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 엘만이 피아노곡을 바이올린곡으로 편곡한 쇼팽의 '야상곡'을 밤낮으로 연습하고 있었다. 하루에 수십 번씩 연주를 듣던 조택원은 마침 방에 걸려있던 밀레의 그림 '만종'을 보고 영감을 받았다. 만종은 1935년 경성공회당에서 열린 조택원의 제2회 신작무용발표회에서 초연된 작품이다. 경건한 기도를 드리는 부부가 '야상곡'에 맞춰 움직이는 것만 같았다. 비길 데 없는 평화와 고요, 비현세적인 경건함과 헤아릴 수 없는 자연의 신비가 조택원의 머리에서 춤을 추었고, 상상을 실현하여 작품 '만종'이 창작되었다. 한편 9일에는 신무용 2세대 김진걸·김백봉·최현·황무봉·최희선·송범의 작품을 정민근·안귀호·정혜진·김혜윤·윤미라·손병우·김장우·최영숙이 선보인다.11·16·18·23일에는 다양한 표현기법으로 새로운 한국춤을 모색했던 1970년대 이후의 한국 창작춤을 만나볼 수 있다. 무용 전문 조직체와 교육기관이 설립되며 더욱 다채롭고 창조적인 춤이 등장했던 시기다. 당대를 대표하는 김매자·배정혜·국수호·문일지의 작품 등 창작춤 24편이 4회에 걸쳐 공연된다. 25·30일에는 한국 춤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은 컨템퍼러리 춤꾼들의 작품 12편이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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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혜의 '시간의 얼굴' 작품전, 16일 개막칠순을 넘어서는 길목에서 중견작가 김경혜(영남이공대 명예교수) 작가의 열번째 작품전이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 10일간 대구시 중구 슈바빙 갤러리에서 열린다. 전시되는 총 50여 개 작품전의 주제는 '시간의 얼굴'이다. 전통 한지와 먹으로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을 표현했다. 30여 년전 파리 유학 중에서부터 구상해 왔던 작품전이다. 한지라는 캠퍼스에 한지를 오려 부치고 먹을 입혔다. 한지를 보면 볼수록 시간을 넘어서는 초월적 재질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3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한지 작품전을 준비하는 김작가가 한달 전 대구시 작업실에서 이 작품을 보여 주면서, 우리는 아직도 전통문화예술에서 가져 올것이 많다는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나는 관객의 입장에서 출품작을 감상하면서 기본적인 질문을 던져 보았다. Q.이번 작품 주제에 대해 설명하신다면 A. 50여 개 작품명은 '존재와 시간'이고, 하나 하나는 시리즈입니다. 주제는 '시간이라는 길 위에서 존재'입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거스를 수 없죠. 이제, 비로소 시간이라는 길위에 서있는 나 자신과 마주 앉아 나는 누구인가? 왜 그림을 그려야만 하는가를 묻게 되었는데, 하이데거(M.Heidegger)말처럼 시간이라는 길 위에서 존재를 되새기며, 인간의 존재는 시간아란 개념에 대해 생각하는 근원이며, 한편으로는 그 시간에 실려서 흘러가는 존재이죠. 그러나 인간은 한쪽 발은 영원성에 담그고 다른 한쪽 발은 시간성에 담그고 있는 이중 구조의 존재이죠. Q.이번 작품은 크게 흰색 한지의 면과 검은 먹으로 표현한 선이 대비되어 주제가 강렬하게 강조되네요 A.이번 작업은 시간 속에서의 존재를 표현해 보았죠. 존재를 근원으로 한지를 선택하여 접고 잘라서 운명을 표현했고. 삶이라는 것을 가늘고 긴 실로 단순한 선과 형상으로 작업해 보았다. 정리하면 존재를 상징하는 공간은 면으로, 삶은 가변성 있는 선으로 표현했다. 검은색과 흰색은 크게 존재의 빛과 그림자로 대비되는 효과를 내고 있죠. Q.이번 작품은 주제를 먼저 선정하고 '한지'를 택하셨는지요, 아니면 한지에 꽂히셨는지요. A.새로운 것을 경험하려고 떠났던 유학 시절에 나의 정체성에 대한 갈등과 방황을 가라 앉혀 준 것이 한지였다. 목판화를 찍으면서 선명하고 투박했던 그 맛! 특히 검은색 한지는 진중하면서도 무언가를 가득 품고 있는 것 같은 그러면서도 자연스럽고 무궁한 깊이가 있다. 언젠가 한지를 제재로 표현하고 싶었죠. 그러다가 칠순이 넘으니 인간이라는 존재와 주어진 삶의 시간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었죠. 그렇게 자연스럽게 한지와 연결되었죠. Q. 관객으로서 이번 작품 중 (위 사진) 이 작품이 눈에 가장 처음 들어왔습니다. 제가 느끼는 건데요. 반쪽 얼굴 모습은 사람의 존재와 고뇌를 나타내는 것이 아닐까요. 빨간 색실로 한올 한올 꿰맨 작품에 대헤 설명해 주세요. A. 금방 찢어질 듯이 얇은 한지와 언제 끊어질지 모르는 한 올의 실은 삶의 지평에 서 있는 우리들의 존재를 표현하기에 적합한 재질이다. 시간의 길 위에서 수많은 얼굴을 만났다. 자신에게는 너그럽지만 타인에게는 엄격하고 냉철함에 놀라서 몸서리쳐졌고, 삶과 죽음이란 끝을 알 수 없는 무한성에 막연하고 두려웠다. 그러나 빠르게 변하고 있는 세태의 변화 속에서도 그들의 얼굴은 숭고하고 경이로웠다. 한편으로 반쪽 얼굴의 형상은 인간의 이중성을 상징하는 마스크를 쓰고 사는 사람들이 떠오른다. 그러나 그 얼굴은 규칙적인 도형이 반복되는구조를 빨간색실로 연결되어 있다. 누구에게나 따뜻한 피가 흐른다는 것이 아닐까. Q. 반쪽 얼굴은 그런 인간의 이중성을 표현하고, 삶과 죽음이란 경계를 표현한 것인가요. A. 존재, 즉 인간의 빛과 그림자, 선과 악을 표현하지요. 누구나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 이중성을 가지고 살아갈 수 밖에 없지요. 그러나 다행히 인간이란 존재의 시간 앞에 누구나 공평하지요. 신앞에 선 인간은 시간성에 대해 거부할 수도 저항할 수도 없는 한 존재로서 받아들여야지요. 그래서 나는 언제 어디서나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죽을 힘을 다해서 할뿐이지요. Q. 작품을 설명하시면서 20세기 독일 철학을 대표하는 실존주의자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을 운운하셨는데, 이번 작업 과정은 어떻게 이루어졌나요 A. 하이데거의 '시간성(時間性)'을 표현하고 싶었죠. 현존재의 존재의미가 과거·현재·미래의 삼상(三相)의 통일인 시간성으로서 제시했죠. 인간 하나 하나가 시간적·역사적 존재라고 설명하죠. 제가 이 부분에서 한 단면을 잘라서 제 나름대로 확대해석한다면, 개인 하나 하나가 역사를 만들어가는 공동체 구성원이라는 거죠. 그만큼 사람들은 삶 앞에서 사람을 귀하게 여겨야 한다는 거죠. 특히 지나가는 시간앞에서... Q.색상이 다른 4개의 한지가 잘려서 부친 이 작품은 어떤 의미인가요. 언뜻 두툼한 누비한복이 떠올랐습니다. (위 사진) A. 전통한복에서 모티브를 받은 작품이지요. 작품 구조는 면과 선을 표현했죠. 의식의 저편의 기억과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먹을 갈고, 드로잉하고, 종이를 접고, 자르고, 붙이면서, 시간의 무한성과 유한성을 형상화 했죠. 접은 한지의 사각면은 무한한 시간(세월)의 중첩을 표현하고, 한땀 한땀 한줄로 박음질을 한듯한 세로 선으로 접힌 주름은 지금 이 시간에 실존을 느끼는 동시에 정지된 시간의 흔적, 즉 유한성을 한지에 표현하고 싶었죠. 장승의 얼굴에 영감을 받고 장승을 주제로 한 작품전을 가졌던 김작가는 영남이공대에서 재직하면서 학생들에게 상업미술을 기반으로 한 복합미술 장르를 지도하면서 민속학이 가지고 있는 전통문화예술 콘텐츠에 눈뜨게 된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라야 세계로 나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후 2010년 안동국립대학교 민속학과에서 '조선후기 생활판화의 미의식과 기능'에 대한 연구(지도교수 임재해)로 박사학위를 받고 나서, 민속학과 현대미술을 연결해 보고자 대학에서 학생들과 많은 실험을 시도해보고 지도해왔다. 많은 재학생들에게 전통에 대한 재해석 확장에 큰 성과가 있었다고 한다. 유럽 예술의 중심지 파리에서 당시 한국 전통문화예술을 모티브로 한 주제작품은 많은 관심을 받기 시작할 때다. 서양화가 전공자 김작가는 파리 유학 중에 한국 전통문화를 그리워했다. 이때 김작가는 전통한지의 예술성과 다양성에 꽂히고 만다. 한민족은 오랫동안 전통 한지라는 재료로 만든 문필도구, 가구, 밥상, 장신구, 한복, 신발 등을 실생활에서 누려왔다는 것을....그리고 여기에 재질의 질과 색상 등 변화가 무한하고 바라만 봐도 아름답다는 것을 느끼고 감상하게 된다. 이후 김작가는 한국에 돌아와서 한지 작업에 몰두하여 왔다. 한지와 모더니즘 작품을 연결시켜 보고자 많은 시도를 해왔다. 민속학을 기반으로 재해석하여 내놓은 이번 작품전에서 관객들이 신선한 영감을 받으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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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가훈’한 맺힌 삶, 모진 세월, 동토의 땅 사할린. 대한적십자사의 주선으로 일시 귀국하신 1세대 동포 23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조국의 포근한 봄 향기와 선친들께서 숨 쉬었던 산천 정기를 맘껏 누리셨기를 바랍니다. ㈜국악신문은 10여 년간 사할린에서 ‘사할린아리랑제’를 개최하고 ‘사할린새고려신문’, ‘사할린한국어교육협회’, ‘사할린영주귀국동포후원회’를 지원하는 30년 전통의 언론사입니다. 이제 6박 7일간의 모국방문을 마치고 귀국하시는 동포 여러분. 귀국하시어 내내 건강하심을 전 독자들과 함께 기원드립니다. ㈜국악신문에서는 모국의 훈훈한 정을 기억해 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저명한 한글 서회(書會) ‘갈물한글서회’와 협의하여 한글 가훈(家訓)을 준비하였습니다. 작가들께서는 귀국하시여 가족들과 함께 모국의 정을 나눠 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적극 동참하였습니다. 이에 15명의 저명 서예가들의 정성어린 작품을 대신하여 전해드립니다. 작가의 이력을 각각 동봉하였으니 참고하여 주십시오. 직접 뵙고 전하지 못하는 작가분들의 서운해하는 마음도 전해 드립니다. 동포 여러분! ㈜국악신문은 하루빨리 정세가 안정되어 사할린 ‘아리랑공원’에서 다시 ‘사할린아리랑제’를 개최하여 반가운 마음으로 뵙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편안한 귀국길이 되시길 비옵니다. 2024. 03. 22. ㈜국악신문 대표 기미양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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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회 고령전국우륵가야금경연대회(04/26-27)■목 적 악성 우륵선생의 출생지이며 가야금의 발상지인 대가야의 고도 고령에서 제33회 고령 전국우륵가야금경연대회를 개최하여 우륵선생의 위업을 기리고 고유의 전통국악기 가야금을 발전․보급 시키는 한편, 대가야의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고자 함 ■대회 일시 및 장소 구분 시간 내 용 장 소 4. 26.(금) 경연대회 예선․본선 08:30 ~ 09:00 - 경연 순서 추첨 우륵홀 가야금홀 09:00 ~ 18:00 -초등·중학부 예선 및 본선(단심제) - 고등·대학·일반부 예선 예선 종료 - 본선진출자 발표 4. 27.(토) 경연대회 본선 08:30 ~ 09:00 - 경연 순서 추첨 우륵홀 09:00 ~ 15:30 - 고등·대학·일반부 본선 경연 16:30 ~ - 수상자 발표 및 시상식 ※ 각 부문별 신청자 접수현황 및 현장 상황에 따라 대회 일정이 변경될 수 있음 ■경연부문 및 참가대상 경연부문 : ■가야금 기악, ■가야금 병창 참가대상 : ■초등부, ■중학부,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대학원생) ■참가자격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다음에 해당하는 자 ■학생부 : 초등부(초등학생), 중학부(중학생), 고등부(고등학생)는 재학생으로 개인 또는 단체(※ 단체는 같은 학교 및 단체 학생 5명 이상으로 함) ■대학부 : 대학생 개인 ■일반부 : 대학원생과 일반인 개인 ※ 각 부별 대상수상자는 동일부문 참가 불가 ※ 학교 밖 청소년(검정고시, 홈스쿨링 등)은 그 연령에 준해 참가 ■곡목 경연부문 경연부별 예 선 곡 본 선 곡 ■가야금 기 악 고등부 정악 중광지곡 中 『타령』 산조 전바탕 (10분 이내) 산조 中 『진양조, 자진모리』연속 연주 (5분 이내) 대학부 남창가곡 中 평조 『언락』 벽사창이 어룬어룬커늘(대여음 포함) 산조 전바탕 (12분 이내) 산조 中 『진양조, 자진모리』연속 연주 (7분 이내) 일반부 남창가곡 中 계면 초수대엽 『청석령 지나거다』 (계면 다스름 포함) 산조 전바탕 (20분 이내) 산조 中 『진양조, 자진모리』연속 연주 (10분 이내) ■가야금 병 창 고등부 단가 또는 판소리 中 (5분 이내) 단가 또는 판소리 中 (10분 이내) 대학부 단가 또는 판소리 中 (7분 이내) 단가 또는 판소리 中 (12분 이내) 일반부 단가 또는 판소리 中 (10분 이내) 단가 또는 판소리 中 (20분 이내) ■가야금 기악·병창 초등부 중학부 초등부 자유곡(3분 이내) 중학부 자유곡(4분 이내) ※ 단, 최옥삼류는 늦자진모리부터 연주할 것 (고등, 대학, 일반부에 해당) ※ 본 경연대회에서는 반드시 12현 가야금을 사용할 것 ※ 가야금 병창의 경우 예선곡과 본선곡이 달라야 함 ■경연방법 -예선, 본선 공개로 진행 -예선 경연순서는 예선 경연 당일 추첨에 의하여 결정함 -본선 경연순서는 본선 경연 당일 추첨에 의하여 결정함 ■참가 신청서 접수 -기 간 : 2024. 3. 4.(월) ~ 3. 29.(금) -접 수 처 : 고령군청 문화유산과 -주 소 : 경상북도 고령군 대가야읍 지산길 7-8 (우. 40138) -전 화 : 054) 950-6312~4 ■접수방법 : - 직접접수 : 2024. 3. 29.(금) 18:00까지 접수자에 한함 - 우편접수 : 2024. 3. 29.(금) 소인분에 한함 - 메일접수 : 2024. 3. 29.(금) 18:00 도착분에 한함 ※ 메일 주소 : gayageum6312@korea.kr ※ 메일접수자는 대회당일 경연순서 추첨 전까지 원본을 제출할 것 ■ 신청방법 : - 고령군청 홈페이지(www.goryeong.go.kr) 고시․공고 접속 - 제33회 고령 전국우륵가야금경연대회 개최 요강 확인 - 대회 참가 신청서 다운로드 - 부문별 제출자료(참가자 신청서) 확인 후 접수 - 초․중․고등학생은 반드시 소속 학교장의 추천을 받을 것(학교장 직인) ■심 사 -심사위원은 가야금전공 대학교수 또는 가야금분야 국악전문가 등으로 구성 -심사규정은 심사위원회에서 결정 ■심사 회피제도 안내 본인의 직접스승이나 8촌 이내 친인척이 심사위원으로 참가할 때에는 해당 심사위원의 심사회피를 신청해야 한다. 만약 심사회피를 신청하지 않아 수상을 한 후, 회피신청사유가 있었음이 발견이 되는 시에는 본 주최 측은 수상취소를 결정할 수 있고, 수상자는 해당 상장, 상패, 상금을 반환하여야 한다. 참가자는 이 조항을 수락하고 참가하는 것에 동의해야 한다. ※ 친 인 척 : 8촌 이내 직접제자 : 이수자는 평생, 개인전수자는 10년 이내, 학교ㆍ학원스승은 3년 이내 ■ 수상자 사후관리 계획 - 역대 수상자 및 참가자현황 DB(데이터베이스) 구축 보관 -우륵대상 수상자는 다음 연도 가야금경연대회에 축하공연 기회제공 -고령군에서 주최하는 음악축제 시 초청공연 기회제공 -수상자가 경력이 쌓여 심사위원 자격 충족 시 심사위원 기회 제공 등 ■시 상 -일시: 2024. 4. 27.(토) 16:30 (예정) ※ 예선 단심제 초・중학부 시상도 4. 27.(토)에 진행 ■시상내역 구 분 상 별 훈 격 인원 시상내역 (천원) 시상부문 계 46명 54,500천원 일반부 6명 (26,900천원) 우륵대상 대통령 1 상장과 상금 20,000 기악,병창중 1 금 상 경상북도지사 1 상장과 상금 3,000 기악․병창중 1 은 상 한국문화원연합회장 1 상장과 상금 1,500 기악․병창중 1 동 상 고령군수 1 상장과 상금 1,000 기악․병창중 1 장 려 상 고령군의회의장 2 상장과 상금 각 700 기악․병창중 2 대학부 6명 (9,700천원) 대 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 1 상장과 상금 5,000 기악,병창중 1 금 상 경상북도지사 1 상장과 상금 2,000 기악․병창중 1 은 상 고령군수 1 상장과 상금1,000 기악․병창중 1 동 상 고령군의회의장 1 상장과 상금 700 기악․병창중 1 장 려 상 고령문화원장 2 상장과 상금 각 500 기악․병창중 2 고등부 12명 (8,700천원) 대 상 경상북도지사 1 상장과 상금 3,000 기악․병창중 1 금 상 한국문화원연합회장 2 상장과 상금 각 1,000 기악․병창중 2 은 상 고령군수 2 상장과 상금 각 700 기악․병창중 2 동 상 고령교육지원청 교육장 2 상장과 상금 각 400 기악․병창중 2 장 려 상 고령문화원장 5 상장과 상금 각 300 기악․병창중 5 중학부 11명 (5,300천원) 대 상 경상북도교육감 1 상장과 상금 2,000 기악․병창중 1 금 상 한국문화원연합회장 1 상장과 상금 700 기악․병창중 1 은 상 고령군수 2 상장과 상금 각 500 기악․병창중 2 동 상 고령교육지원청 교육장 2 상장과 상금 각 300 기악․병창중 2 장 려 상 고령문화원장 5 상장과 상금 각 200 기악․병창중 5 초등부 11명 (3,900천원) 대 상 경상북도교육감 1 상장과 상금 1,000 기악․병창중 1 금 상 한국문화원연합회장 1 상장과 상금 500 기악․병창중 1 은 상 고령군수 2 상장과 상금 각 400 기악․병창중 2 동 상 고령교육지원청 교육장 2 상장과 상금 각 300 기악․병창중 2 장 려 상 고령문화원장 5 상장과 상금 각 200 기악․병창중 5 ※ 대학부 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은 고령군 명장(김동환)의 가야금 1대를 추가로 수여 ※수상자께서는 시상식에 반드시 참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기타 유의사항 ㆍ 전체 경연자는 대회당일 08:00까지 대가야문화누리에 출석하여야 하며 현장 당일 접수 확인을 해야 추첨이 가능함 ㆍ 복장은 반드시 한복을 착용해야 됨 ㆍ 필요한 악기와 반주자는 참가자가 준비(반주자는 주최측에서 2명 대기) ㆍ 일반부는 신분증(주민등록증, 면허증, 여권), 학생부는 학생증 등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증명서 등을 지참, 초·중등부는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증명서 등을 지참(주민등록등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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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아 우라' 광주 고려인마을서 3·1절 만세운동 재연105주년 3·1운동을 기념하는 만세 재연 행사가 1일 광주 광산구 고려인마을 일대에서는 동포들의 함성이 울려퍼졌다. 한복을 차려입고 한 손에 태극기를 든 고려인들은 마을을 돌며 당시의 3·1운동을 재연했다. ‘빼앗긴 조국, 그날의 함성’이란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3·1절 행사는 고려인마을 주민과 광주시민, 보훈 단체, 기관장 등 330여명이 함께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광주로 피난 온 우크라이나 가족들도 함께했다. 월곡 고려인문화관에서 출발한 이들은 태극기를 든 채 '코레아 우라'(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며 다모아 어린이공원까지 500여m를 행진했다. 이후 이어진 기념행사에서는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만세삼창을 한 뒤 독립군가를 합창했다. 우크라이나 피난민 다냐(30) 씨는 "교육기관에서 배워 3·1절에 대해 알고 있다"며 "한국의 아픈 역사를 기리고자 오게 됐는데,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도 하루빨리 끝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광주 고려인마을은 조국의 광복을 기원했던 선조들의 아픔을 기억하고자 2000년대 초반부터 3·1절 만세운동 재연 행사를 열고 있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연해주 거주 고려인은 일제강점기 항일독립운동가의 피어린 투쟁이 이어질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을 다해 헌신한 선조들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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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친일파 집이라고요?"…서울 곳곳에 '불편문화유산'"딸아이가 한옥마을 체험을 하고 싶대서 수원에서 왔는데 친일파가 첩에게 준 집이었다니 당황스럽네요." 3·1절(삼일절)을 이틀 앞둔 지난 28일 오후 서울 중구 '옥인동 윤씨가옥'. 남산골 한옥마을 내에 있는 이 가옥 앞에는 한옥을 구경하러 온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복을 차려입고 앞에 서서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윤씨가옥은 일제강점기 일본제국의회 귀족원 칙선의원 등을 역임한 친일파 윤덕영이 소실(小室)을 위해 지은 한옥이다. 두 딸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는 조영숙(47)씨는 "윤덕영에 대한 정보가 없으니 친일파와 연관된 곳이라는 걸 알지 못했다"며 "정확한 정보를 남기지 않으면 과거는 잊히는 것 아니냐. 미래를 위해서라도 역사를 확실하게 알려야 한다"고 했다. 관악구 남현동 사당초등학교 맞은편에 자리한 미당 서정주의 집도 마찬가지다. 서정주는 한국 20세기를 대표하는 시인으로 손꼽히지만 2009년 대통령 직속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로 규정됐고 친일인명사전에도 이름이 올라 있다. 그러나 서정주의 집 곳곳에는 그의 유품에 관한 설명과 문학적 성취를 소개하는 현판이 눈길을 사로잡을 뿐, 친일 행적을 알리는 전시물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남현동에 6년간 살았다는 70대 이모씨는 "친일파 그런 건 잘 모른다"며 "써 붙여도 잘 보이게 써야 알지 나이 든 사람은 보이겠나"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처럼 '불편한' 역사를 지닌 '불편문화유산'(difficult heritage)은 서울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불편문화유산은 노예무역, 제국주의, 식민 지배 등과 관련된 장소들이 유산으로 지정된 것을 일컫는 용어로, 주로 유럽과 과거 유럽 식민지를 중심으로 관련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갈등 유산' 또는 '부정적 유산'(negative heritage), '어두운 유산'(dark heritage)으로 불리기도 한다. 국내에서도 일제 식민지배를 대표하던 조선총독부 건물은 1995년 철거됐지만, 불편문화유산 자체를 모두 없앨 것이 아니라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할 역사의 상징으로서 오히려 남겨둬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한옥마을 윤씨가옥 역시 종로구 옥인동에 있는 실제 윤씨가옥 일부를 본떠 만든 모조품으로, 서울시 관계자는 "그 시대 건축물로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한옥마을에 모조품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최근 '부정적 문화유산' 리모델링 프로젝트의 하나로 옥인동 윤씨가옥을 리모델링해 내년 상반기 시민에게 공개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해방 후 한국화 1세대로 불리는 남정 박노수 화백의 가옥이 '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으로 개관했다. 문제는 이러한 불편문화유산을 보존, 전시하면서도 그 역사나 의의 등을 시민에게 정확히 알리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한옥마을 내 윤씨가옥의 경우 그 어디에서도 윤덕영의 친일행적에 대한 설명은 찾아볼 수 없었다. 가옥 앞에 높인 안내판에는 "이 집의 당시 소유자는 순종의 황후인 순정효황후의 큰아버지이자 중추원 부의장 등을 지냈던 윤덕영"이라는 말과 함께 가옥의 특징에 대한 설명만이 적혀 있었다. 윤덕영의 친일 행적을 알지 못하는 것은 직원도 마찬가지였다. 남산골 한옥마을 건물관리인은 "처음 듣는 얘기"라며 난색을 보였다. 윤덕영은 서촌 옥인동 일대 땅을 일제강점기 당시 대규모로 소유했던 탓에 윤씨가옥 외에도 옥인동 곳곳에 집터가 남아있지만 역사적 사실을 알리는 정보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서촌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박노수 미술관 건물도 윤덕영이 딸을 위해 지어준 가옥으로 알려져 있다. 서정주의 집 또한 대중에게 개방된 지 12년 만인 지난해 5월, 관악구청이 시민사회의 지적을 받아들여 그의 친일행적을 담은 현판 하나를 앞마당에 세웠지만 이마저도 글씨가 작아 내용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이런 탓에 인근 주민들은 여전히 이 집 주인의 친일 행적까지는 알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주민 김모(48)씨는 "유튜브를 보고 친일 행적을 알게 됐다"면서도 "간판이나 현판은 잘 안 보여서 사전 지식 없이 이곳에 와서는 알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서정주의 집 앞에서 만난 박만진(47)씨는 "한 인물을 객관적으로 보기 위해서는 양쪽의 내용을 병기하는 게 낫다"며 "친일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역사적 가치가 있는 건축물, 예술품을 없애는 것은 반대"라고 했다. 학계에서도 어두운 역사를 드러내지 않고 숨기려는 태도 때문에 불편문화유산이 불편하게 느껴지는 것이며 과거의 명암을 모두 시민들이 알기 쉽게 공개하는 게 중요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초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채택한 '갈등기억유산지침원칙'에 따르면, 이런 유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고 보존할 때는 '기억의 왜곡 방지', '사실의 적확성', '유산에 대한 다른 관점과 서사들의 인지와 유산의 전체적 의미를 정확히 보여주고 전체 역사를 이해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국제해석설명센터 허수진 전문관은 "철거하든 보존하든 여러 의견과 논의 과정을 기록해 후대 사람들이 그런 결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런 과정이 불편문화유산에 필요한 유산 해석"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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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갑진년(甲辰年), 문경의 용(龍) 이야기 2이만유/향토사연구원 ‘미르’는 용(龍)을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조선 중종 22년(1527)에 어문학자 최세진이 지은 훈몽자회(訓蒙字會)에서 ‘용(龍)’자를 ‘미르 용’이라 한 기록이 있다. 그리고 하늘에 거대하게 흐르는 강물처럼 보이는 은하수를 우리 조상들은 큰 용이라고 생각하여 ‘미리내’라고 했는데 ‘미르’가 용(龍)을 뜻하므로 미르와 개천, 시내를 뜻하는‘내’가 합쳐서 용의 내[川], ‘미리내(미리는 미르에서 변천한 것)’가 된 것이다. 문경시 산양면 진정1리(辰井一里)에 ‘미르물’이란 마을이 있다. 조선조 초기 초계변씨 이흠(李欽)이란 선비가 이곳에 정착하여 보니 마을에 우물 3개가 나란히 이어져 있어 그 형상이 용같이 생겼다 해서 미르물(미르우물)이라 하였고, 용이 살던 우물이 있다 하여 미르물(辰井) 이라고도 하였다. 지금도 이 마을에는 상․중․하 용정(龍井)이 남아 있다. 또 미르물 동북쪽에 영양남씨(英陽南氏)가 정착해 살고 있는 텃골에는 좌청룡(左靑龍) 우백호(右白虎) 지형의 비룡상천지형(飛龍上天之形)을 이루고 있는 청룡산(靑龍山)이 있다. 그리고 진정2리(辰井二里) 추산(秋山)에는 제주 대정현감(大靜縣監)을 지낸 추재 김진석(秋齋 金振錫)의 장수지소(藏修之所) 추룡대(秋龍臺)가 있다. 산북면 김룡리(金龍里)에는 전통사찰인 운달산 김룡사(雲達山 金龍寺)가 있다. 김룡리는 480년경 효성이 지극한 김장자(金長者)라는 사람이 정착해 살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뇌성벽력이 치면서 영롱한 일곱 빛 무지개가 빛나면서 김장자는 용이 되어 승천하였다. 그 후 사람들이 이 마을을 김룡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김룡사는 신라 진평왕(眞平王) 10년(588)에 운달조사(雲達祖師)가 창건하고 운봉사(雲峯寺)라 하였는데 김장자(金長者)가 용초에 살던 용왕의 딸과 결혼하게 되어 아들을 낳아 이름을 용(龍)이라 하였다 하여 마을 이름을 김룡리라 하고, 절 이름 또한 김룡사라 개칭하게 되었다고 전한다. 그리고 문경팔경인 운달계곡(雲達溪谷) 냉골에는 용이 살다 승천하였다는 용추(龍湫)가 있고 김룡사 암자(庵子)인 금선대(金仙臺)에는 용왕탱(龍王幀)이 봉안되어 있다. 산북면 이곡리(梨谷里) 배나무지 남쪽에는 옛날에 용(龍)이 살았다 하여 용바우라는 큰 바위가 있으며, 용바우 아래는‘용바우소’라는 깊은 소(沼)가 있다. 석봉리 희룡골(希龍谷)에도 회오리치는 깊은 소(沼)가 있었는데 그 소에 두 마리의 용이 살고 있다가 한 마리가 승천하였다는 전설이 있어 희룡골이라 불리어졌다. 종곡리(種谷里)에는 마을 앞산의 모습이 나는 용의 형상으로 된 비룡산(飛龍山)이 있어 마을 이름을 비룡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또 마을 북쪽 큰 바위 아래 소(沼)가 있는데 이곳에 살던 용이 하늘로 승천했다고 용난소(沼)라고 부른다. 약석리(藥石里)구룡판(九龍板) 용호동(龍湖洞)에는 마을 뒷산 봉우리가 아홉 마리의 용이 서로 다투어 승천하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 구룡판이란 지명은 구룡산 남쪽 산기슭에 평평한 곳이 있어 이곳에 마을을 세우고 마을 이름을 구룡판이라 하였다 한다. 임진왜란 때 명나라 장수 이여송이 이 마을을 지나다가 산세를 보고 조선에 큰 인물이 날 지세라며 군사들을 시켜 산혈(山穴)을 끊어 버리자 아홉 용의 피가 흘러 이 지역 모든 흙의 색깔이 붉게 되고 산 고개도 잘록해졌다고 전해오고 있다. 회룡리(回龍里)는 마을 앞을 흐르는 냇물이 흡사 용이 몸을 뒤틀며 기어가는 형상이라 하여 마을 이름을 회룡이라 하였으며, 1963년 이 냇물을 막아 ‘회룡못(回龍池)’이 축조되었다. 그때 사람들은 이제 용의 안식처가 생겨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내리(池內里)에는 용마산(龍馬山)이 있다. 동로면 명전리(鳴田里) 당골마을 입구에 연못이 있고 이 연못 가장 깊은 곳을 용소(龍沼)라 하는데 아주 옛날 용(龍)이 승천을 하다가 벼락을 맞아 연못에 떨어져 죽었다는 안타까운 전설이 있다. 또 벌내에 있는 보(洑)를 용이 살고 있다고 해서 용보(龍洑)라고 하였다. 농암면 사현리에도 용바우 지명이 있고, 뭉어릿재 아래에는 깊은 소가 있는데, 용이 승천한 곳이라 해서 날이 가물면 기우제를 지냈다. 농암리(籠岩里)에는 새장터 북쪽 가실목고개 아래에 ‘청룡끝’ 또는 ‘청룡등끝’이라는 마을이 있는데 이곳에 고려말 청룡사(靑龍寺)라는 절이 있었다고 하여 청룡골이라 하고, 풍수지리설에 의한 좌청룡의 등 끝에 위치한다고 하여 ‘청룡등끝’이라 부른다고 한다. 선곡리 칠봉산에도 용과 관련된 용소곡(龍沼谷:용추골)이 있다. 내서리 쌍룡계곡(雙龍溪谷)은 도장산 자락의 옥계수가 굽이굽이 휘감아 돌아가는 계곡으로 기암괴석과 층암절벽이 장관을 이루며 청룡과 황룡이 희롱(戲弄)하며 살던 곳이라 하여 용유동(龍遊洞)이란 이름이 붙여진 곳이다. 여기에 명주실 한 타래가 다 들어간다는 깊은 용소(龍沼)가 있다. 신라 시대 고찰인 심원사(深源寺)가 있고 조선시대 유학의 꽃이며 성리학을 구현하는 공간으로 화운(華雲) 민우식(閔禹植)이 경영한 쌍룡구곡이 있는 곳이다. 연천리에는 용이 산다는 용추(龍湫)가 있는 궁기천 변에 후백제 왕 견훤과 관련된말바우(마암-馬岩)가 있다. 견훤이 왕이 되기 전에 오색 운무가 자욱한 어느 날, 이 바위에서 바람보다 빨리 달리는 하늘이 내린 용마(龍馬)를 얻었다고 하여 그때부터 이 바위를 말바위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견훤이 한껏 상기되어 용마가 빠른가 화살이 빠른가를 시험해 보려고 적지산으로 화살을 쏘는 동시 말을 달려 목표지점에 이르니 이미 화살이 꽂혀 있는지라 견훤이 크게 노하여 "이놈이 무슨 용마냐”고 소리치며 칼로 용마의 목을 베어버리자 순간 퓨웅∼ 하는 소리와 함께 화살이 날아와 꽂혔다. 견훤이 처음 본 화살은 전날 무예를 수련하며 쏜 화살이었다. 이에 견훤은 ‘시불이희여 장차내하오(時不利 將次奈何, 세월의 불리함이여 장차 어찌할거나)’하며장탄식하며 자신의 경솔함을 크게 후회하고 방성대곡(放聲大哭)하였다고 전해 온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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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만 재외동포, 우리가 대한민국’ 주제로재외동포청이 연합뉴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VANK)와 2월 22일부터 6일 동안 서울 용산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지하보도 나들길에서 ‘2024 국가브랜드업 전시회’를 연다. 국가브랜드업 전시회는 오랫동안 연합뉴스와 반크가 함께 주최해 온 행사다. 자랑스러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기 위해서 이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2009년 연 첫 전시회 주제는 ‘독도를 가슴에 품고, 대한민국을 세계로’였다. 2017년 주제는 ‘세계지도 속에서 사라진 동해(East Sea)를 찾아라’, 2019년 주제는 ‘100년 전 독립운동가가 꿈꾼 대한민국!’, 2020년 주제는 ‘오천 년 역사 속 조형미’였다. 재외동포청이 공동주최 단체로 참여한 올해 전시회 주제는 ‘700만 재외동포, 우리가 대한민국’. 재외동포청은 올해 전시회에서 재외동포들과 관련한 여러 영상과 기록들을 전시해 해외 180여 개국에 거주하는 재외동포들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할 계획이다. 재외동포청은 이번 전시회에서 해외 교과서에 한국발전상을 더 많이 수록하고자 하는 동포청의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소개할 계획이다. 10여 년 전 주네달란드한국대사로 일할 때 현지 한인들과 노력해 네덜란드 교과서에 한국발전상을 싣는 사업을 성공시킨 이기철 청장은 "이번 전시회에서 가정 중점이 되는 ‘해외 교과서에 한국발전상 수록 프로젝트’는 재외동포청이 재외동포, 반크 등 민간과 함께하는 사업”이라면서, "이 사업은 동포 차세대들에게 정체성과 자긍심을 심어주고, 거주국에서 우리 동포들의 지위를 올려주고, 주류사회로 더 많이 진출하도록 돕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재외동포청은 이번 전시회에서 한복의 날(10월 21일 상파울루), 김치의 날(11월 22일 아르헨티나, 뉴욕, 워싱턴DC 등), 직지의 날(9월 4일 캘리포니아)처럼 해외에서 지정되기를 바라는 ‘한국의 날’을 관람객이 추천해보는 코너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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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기록학회장 양종승, "민속을 기록한다"최근 한국전통춤협회가 한국 전통춤 큰잔치 ‘2024년 대한민국 전통춤문화제-수건춤 100년’을 오는 23-24일 2일 동안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개최했다. 둘째날에는 양종승 박사의 해설과 함께, 윤미라의 달구벌입춤, 채향순의 수건춤 등 100년의 역사적 전개 양상과 우리 전통춤 뿌리를 알게 하고 전승 유파의 다양성을 알게 하는 귀한 무대이었다. Q. 민속기록학회는 무슨 연구를 하시나요. A. 민속기록학회는 2014년 10월에 결성되었으며 2015년부터 매년 학회지를 발간해 오고 있습니다. 민속기록학회는 민속의 기록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민속의 기록과 보존, 활용에 대해서도 체계적인 학문적 전문성을 가지고 접근하자는 뜻에서 민속기록학회를 결성하였습니다. 민속기록학회는 민속학과 기록학의 노하우와 마인드를 결합하여 민속기록학 분야를 발전시키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금년이 2024년이니 벌써 민속기록학회도 10살이 되었네요. Q.지난해 얻은 성과는 A. 2023년에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교육할 때 민속학과 민속기록의 중요성에 대한 논의나 경기도 지역음식에 대한 민속기록학적 접근 등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학문적 시도가 돋보였습니다. 또한 민속기록학을 지자체에 알리기 위해 지역문화 아카이빙 교육에 민속기록학의 성과를 활용한 일은 고무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지자체 마다 지역문화 아카이빙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시민교육을 하려고 하나 적당한 학문분야를 찾지 못했는데 민속기록학은 여기에 적합학문입니다. Q.올해 역점 사업은 A.민속기록학의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특히 지자체의 지역문화 아카이빙에 민속기록학이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홍보를 하려고 한다. 민속의 기록, 보존, 활용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민속기록학은 지역문화 아카이빙에 있어서 적절한 맞춤형 학문으로서 기능할 수 있다. 또한 지역기록화 사업에 역점을 두어 체계적인 지역기록화에 노력할 계획이다. Q.국악계에 하고 싶은 말씀은 A.국악을 둘러싼 민속에도 관심을 가지고 기록, 보존, 활용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국악을 둘러싼 민속이란 국악인들의 일상생활, 국악인을 중심으로 한 생활사 이런 것을 다루어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 국악인들은 소리를 좋게 하기 위해 특별히 어떤 음식을 먹는가. 국악인들이 입는 한복의 시대별 변화, 국악인들이 좋아하는 주거형태 등도 주목할 수 있다. 또한 국악을 통해 본 민속 즉, 국악의 가사 내용을 통해서 엿볼 수 있는 민속 등도 재미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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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세중과 전위예술(4) <BR>巫世衆- 그의 명인(嗚咽)과 몸부림 통일을 위한 <br> '反 그리고 통·막·살'(2편)무세중씨는 그의 예술적 입장이 쉬르리얼리스트임을 자처하고 있다. 일찌기 쉬르리얼리즘을 무대에서 확인한 사람은 詩人 기욤 아폴리네르였다. 1917년에 공연된 장 꼭도의 '빠라드'와 아 폴리네르의 타이레시아스의 젖가슴 공연에서 超現實主義 演劇이라는 말이 사용되었다. 그러나 프랑스에서 쉬르리얼리즘 演劇이 처음으로 공연되기 1년 전인 1916년 4월, 취리히에서는 트리 스탄츠아라, 한스 아르프, 리챠드 홀젠벡크 등 세 사람이 詩人, 그리고 畵家들과 超現實主義藝 術運動의 母胎가 되는 dada演劇을 공연한 적이 있다. 이 일이 있은 후 1918년 츠아라는 그의 유명한 Dada宣言文을 발표하게 된다. 그 宣言文의 내용을 간추려보면 무세중 연극의 근거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Dada는 사회적 계급의 타파이다. Dada는 충돌의 美學이다. Dada 는 未來의 추방이다. Dada는 본능적이며 자연발생적인 모든 점을 절대적으로 믿는다.' 이들은 이같이 宣言하고 反藝術,反理性,反思想의 깃발을 내걸었다. 다다이스트들(The Dadaists)은 한스 아르프가 주장한대로 '미쳐버린 時代'의 소산이다. 그래서 藝術家들은 근원적인 개혁과 변화를 요구하게 되었고, 이같은 요구를 관철하기 위한 전략으로 '人類의 苦惱를 슬퍼하고 憤怒하는 일'에 헌신하게 된다. 다다이스트들은 이 일을 하는 과정에서 그로테스크 심볼리즘 (grotesque symbolism)의 美學을 발전시켜 나갔다. 이 일이 진행되는 동안 앙드레 브루통, 루이 아라공, 필립 스포가 새로운 超現實主義運動을 전개해 나갔다는데 아라공이 한 말은 무세중씨와의 관련에서 중요하다. '우리들은 여러분들에게 친근한 이 매우 편리해야 하고 어리브드의 이 무며 소에 마치 혈암(頁巖) 속에 갇힌 화석마냥 사로잡혀 있다. 서구世界 속에서 여러분들은 사형선고를 받았다. 우리들은 서구의 맞춤들인 것이다... 여러분들의 공포의 대상인 東洋이 우리들의 목소리에 답할 것이다. 여러분들의 공부르타일리스트와 다다이스트들이 하고자 했던 알파한 것이고통 마살에서 실천해 보였다. 반의 빛을 내 건것이 그러했고 쏘의 타부를 타파한 것이 그러했고, 이 時代 를 개혁하려는 의지가 그러했고, 歷史의 비극과 인간의 무력함을 슬퍼하고 분노하며 크로테스크 심볼리즘에 의지하는 일이 그러했으며, 혼란과 불안의 충격적인 조성이 그러했고, 각성의식의 商가 그러했다. 이같은 일이 가능했던 것은 그의 歷史습들이 투철했기 때문이며 社會的反抗性이 확고했기 때문이다. 그의 소해 레퍼터리였던 '역사의 후회', '말하는 벙어리', '종이전쟁', '왜 삽니까' 등에서 이같은 特性은 두드러지게 나타나 있다. 무세중씨는 아르또의 해학을 올바르게 수용하고 있다. 그는 肉體言語의 효과적인 創造를 통해 꿈들로 얼룩진 시의 內面的 어둠과의 접촉을 시도했다. 아르또의 행은 강렬성을 의 미한다. 그는 동작, 음악, 고함소리, 신음소리, 울음소리, 웃음소리, 음향효과, 그리고 스펙타클 을 통해 드라마의 강렬성을 관객으로 하여금 체험케 했다. 아르또는 그의 宣言文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 적이 있다. '우리들은 무대와 객석의 구분을 없애 고 배우와 관객의 공통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연극적 액션의 중심에 관객들을 참여케 함으로써 관객과 공연사이의 장벽을 철폐한다. 무세중씨는 이번 소회을 통해 드라마를 쓰는 사람과 드라 마를 행하는 사람의 구분을 어떻게 없앨 수 있는가 하는 측면의 實驗을 시도했다. 관객 모두가 쌀부대를 뒤집어 쓴다든가, 극장 무대에 들어서면 입구에 누워있는 배우의 몸을 건너가게 한다 든가, 관객들이 무대 위에서 배우들과 공존하면서 관객들이 무대 속으로 뛰어들게 한다든가, 공연현장을 돌아다니며 본다든가 하는 시도를 통해 관객은 연극적 액션의 중심에 어느 정도까지 접근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을 실험해 보였다. '곡의 소리'에서 배우들이 관객들 한 사람 한 사람 면 전에 접근해서 관객들의 손을 잡으며 이들의 슬픔에 동참해 줄것을 종용한다든가, '종이 전쟁'에 서 관객이 종이 인간을 향해 종이 뭉치를 던지면서 야유를 퍼붓게 하고, 종이인간을 찢고, 종이 에 불을 당기도록 하는 일등이 이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공연 중간 중간 인터밋션 때 관객들의 合唱을 선도하는 노래도 이 일에 기여하는 책략이라고 할 수 있다. 아르또는 1933년 4월 6일 소르본느에서 演劇 강연을 했을 때 "나는 관객들에게 가혹한 질병 의 체험을 주고 싶다. 그래야만 그들은 공포 속에서 각성하고 깨어날 수 있다. 나는 그들을 각성 시키고 싶다. 그들은 그들이 죽어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의 죽음은 귀가 멀고 눈이 먼 것처럼 완벽하다. 이것이 내가 표현하려는 꿈인 것이다. 나는 탄생의 투쟁을 그리고 싶다." 무세중씨의 작품 '아편', '나는 개가 되고 싶다'는 육체와 인간의 목소리를 통해 인간 체 힘의 극한 상황을 표현하고 있다. 죽는다는 사실은 무엇인가, 동물이 된다는 사실은 무엇인가. 인간은 어느정도 병들고 있는 것인가. 이같은 죽음 속에서 탄생을 위한 투쟁은 어떻게 가능한 것 인가 하는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추구하고 있는데, 이는 지극히 아르또적인 발상이라 할 수 있다. 비웃고 헐뜯고, 헐뜯고 비웃는 행위를 보여줌으로써 관객이 해방되어, 정신의 淨化을 성취할 수 있도록 만든 이 공연은 演劇의 이론을 탁월하게 무대에 실천한 공연이 되게 만들었다. 쫓는 그가 살아가는 일에 대해 어떤 해답을 지니고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고 죠셉 체이킨은 말한 적이 있다. 배는 그가 체험한 일에 말없이 의문을 던지면서 무대에 서고, 그가 하는 작업 과정을 통해서 그 자신을 재창조한다. 무세중씨가 이번 공연을 통해서 이룩한 빛나는 성과는 그가 쉬르리얼리즘의 演劇을 시도했다. 거나, 아르또의 殘酷演劇論을 무대에 실천했다는 데에도 있지만, 더욱더 큰 수확은 군대 현대연 극의 理論的 모태가 된 이 두 演劇潮流를 받아들이는 데 있어서 우리나라의 과 의 연회 전통을 의식하고 그 표현수단에 크게 의지했다는 데 있다. '한의 소리', '곡의 소리', '통·막· 살 등은 이 점을 명확히 해준 공연이었다. 특히 南北의 장벽이 힐리는 감동적인 순간을 한 통·막 살은 그 祭儀性이나, 空間構成이나, 권인 음악과 소리에 있어서는 소도구 및 대 도구면이나, 동작과 춤에 있어서나, 그리고 액션에 있어서 序幕 부분에서 발휘된 쉬르리얼리즘 과 아르또가 우리의 巫俗과 民俗 속에서 하나로 융화되는 강렬한 무대를 창출해 내었다. 무대 한복판에 흰 광목이 팽팽하게 우뚝 쳐져 南北을 가로막고 있는 '통·막·살' 무대에서 무 세중씨는 거의 알몸이 되어 막걸리 통속에 들어가 몸을 씻고, 황토 진흙과 시래기로 온 몸을 바른 후, 광목벽을 향해 몸을 부딪히고, 머리로 박고, 이로 물어뜯고, 손톱으로 후비며 몸부림친 다. 광목벽 북쪽에 자리잡고 있던 화가 金丘林씨는 붓으로 그의 몸이 닿는 곳에 색을 칠한다. 무세중씨가 광목벽에서 몸을 때면 그의 몸이 닿았던 흰 광목벽에는 그의 苦惱가 피빛이 되어 찍혀 있다. 이 동작을 여러번 반복하고 난 다음 그가 흰 광목벽을 찢는 순간, 그는 찢어진 틈새에 몸을 걸치고 오열한다. 그리고 난 다음 그는 북으로 건너가 북쪽에 서있는 金丘林씨를 끌어안는다. 두 사람은 얼싸안고 운다. 다시 돌아서서 흰 광목벽을 완전히 제거하는 순간 朴倫初씨는 분단의 비극 때문에 희생당한 원혼을 달래는 진혼가를 판소리로 애달프게 부른다. 북소리, 징소리, 배우들의 통곡소리, 관객들의 뜨거운 눈물 속에서 統一을 위한 이 살풀이는 끝난다. 무세중씨는 한 사람의 배우로서 이 나라의 歷史 社會와 그리고 分斷의 비극에 대해서 깊은 의문을 던지며 이 무대에 발을 붙이고 섰다. 그는 무대행위 속에서 그 자신도 예상치 못한 어떤 변용이 이룩되었다. 이 변용 속에서 그는 자의 재창조가 가능해진 것이다. 그의 재창조 과정은 무대 전체에 파급되었다. 배우들을 변용시키고, 관객들을 변용시킨 것이다. 그의 '反, 그리고 통·막·살은 우리 모두가 체험한 歷史 속의 죽음에 대한 인식이었고, 죽음의 恨을 달래는 鎮魂曲이었고, 새로운 탄생을 위한 몸부림이었다. 그로토흐스키의 명언은 이런 공연에 해당될 수 있을 것이다. "俳優는 자기의 全存在를 기증한다. 그것은 '황홀(恍惚)'의 기술이다. 이 때 俳優의 肉體와 本質의 深部에서 일종의 '透視光線'이 분출한다." 우리는 俳優의 빛이 歷史의 빛이 되는 이 무대에서 우리 자신이 무자비하게 폭로되는 공포를 느꼈다. 1982년 이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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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이사장에 곽순화 씨문화체육관광부는 2월 21일(수) 자로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이사장에 곽순화(郭順華) 씨를 임명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신임 이사장의 임기는 2024년 2월 21일부터 2027년 2월 20일까지 3년이다. 곽순화 신임 이사장은 금속공예가로서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학사와 석사를 거치고, 1983년부터 2019년까지 경기대학교 공예디자인학과 교수로활동하며 후학 양성에 힘써왔다. 퇴직 후에는 공예 전문 갤러리 ‘금채’를 개관해 한국공예가들을 위한 다양한 전시를 지원하며 한국공예의 대중화에기여했다. 문체부 유인촌 장관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케이-컬처의 뿌리인공예와 디자인, 전통문화, 한복의 산업화와 세계화를 담당하는 중요한 기관”이라며, "신임 이사장은 오랜 기관 학계와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높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의 위상을 강화하고, 케이-컬처의매력을 널리 알리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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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대한민국 빛고을 기악대제전(05/25-26)■목적 : 대한민국 빛고을 기악대제전을 통해 국민들의 기악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내고 산조의 음악성과 전통문화의 중요성을 인식시켜 우리의 전통예술인 기악 및 병창의 활성화와 전통문화 발전에 기여하고자 함. ■방침 : 한국 전통문화 보존 전승을 위하여 연례적으로 개최함. ■대회명 : 제23회 대한민국 빛고을 기악대제전 ■대회일시 : 2024년 05월 25일(토)~ 05월 26일(일) - 예선 : 05월 25일(토)(08:40~18:00까지) - 본선 및 결선경연대회, 시상식 : 05월 26일(일)(08:40~18:00까지) ■대회장소 : 빛고을시민문화관 ■주최 : 광주남구청, (사)한국전통문화연구회 주관 : (사)한국전통문화연구회 ■후원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광주광역시청, 한국문화예술위원회,(재)광주문화재단, 광주전통문화관, 국악신문사, 비씨건설(주) ■경연 종목 : 관악 / 현악 / 가야금병창 ■참가 자격 : 전국 초․중․고, 대학생 및 군입대 휴학생(남,여), 일반 ■참가금액 :없음. ■신청요령 - 본 대회 소정 신청서 양식에 의함.(주)국악신문 (www.kukak21.com) 참가신청서 다운 접수 : 이메일 접수(6742201@hanmail.net)/ 팩스접수(062-673-0806) 우편접수(광주광역시 남구 봉선로79번길2, 3층 한국전통문화연구회) - 제출서류 : 참가신청서, 사진(3cm*4cm, 참가신청서에 부착) 신분증 사본(학생부의 경우 학생증 또는 재학증명서), 단체명부(단체부에 한함) - 명인부 : 1996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 대학·일반부 : 1997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단, 대학생은 재학증명서 제출) ■신청장소 : 본 대회 사무실 (우)503-838/ 광주광역시 남구 주월동 1031-2번지 취선빌딩 3층 (사)한국전통문화연구회. - 전화(062) 674-2201 , FAX(062) 673-0806 ■신청기간 : 2024년 4월 22일(월)~5월 21일(화) 18:00(서류접수 완료분에 한함) ■경연요령: ■관악 : 대금, 피리, 해금 ■현악 : 거문고, 아쟁, 가야금(산조에 한함) ■가야금병창 : 자유곡(창자 임의선택) (개인/단체)/(단, 단체는 25현도 포함) ■심사항목 ■관악 : 대금, 피리, 해금 ■현악 : 거문고, 아쟁, 가야금(산조에 한함) ■가야금병창 : 자유곡(창자 임의선택) (개인/단체)/(단, 단체는 25현도 포함) ■심사위원 : 국악에 조예가 깊고 덕망이 높은 귄위자 중에서 위촉하여 행사 당일 발표함. (국민 심사위원을 별도로 위촉한다.) ■심사규정 : 본 대회 심사 규정에 의함. ■운영규정 : 본 대회 운영 규정에 의함. ■각 부문별 시상규모 및 내용 ※ 참가자 유의사항 1. 참가자는 대회당일은 2024년 05월 25일 오전 8시 40분까지 해당 경연장에 도착, 입실하여 접수 확인 및 번호표를 수령합니다. 2. 대학․일반부, 명인부는 12시까지 도착하여 추첨 후 경연합니다. 3. 개회식에 참석하지 않아 심사위원장이 전달한 공지사항을 이행하지 아니하여 불이익이 있을 경우에는 경연 참가자의 책임으로 귀책됩니다. 4. 2024년 05월 25일 오전8시 40분까지 참가자 접수 확인 및 번호표를 배부 받지못한 경연자는 자동 기권처리 됩니다. 5. 경연순서는 예선은 부문별 경연 참가자 대회접수 역순으로, 본선 및 결선은 추첨에 의하여 순위를 결정하고, 추첨에 참가하지 않은 경연자에 대해서는 집행부에서 임의 추첨하여 순위를 부여한다. 6. 경연자는 필히 사전 경연 장소에서 대기해야 하며 사회자가 3번이상 호명하여도 출전하지 않으면 기권으로 간주합니다. 7. 반주자는 주최 측에서 지정되어 있으며 주최측 반주자가 필요한 참가자는 미리 주최측에 신청하고 참가자가 필요에 의하며 반주자 대동하는 것을 허용합니다. 주최측 반주자가 실수로 잘못 반주하였을시 점수에 반영하지 아니합니다. 8. 각 부문별 수상자는 경연 종료후 반드시 한복을 착용하고 시상식에 참여하여 상장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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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아트센터, 이자람 판소리 ‘노인과 바다’ 개최제주아트센터는 소리꾼 이자람이 헤밍웨이의 고전을 판소리로 재창작한 ‘노인과 바다’를 다음 달 23일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내 이름 (예솔아)’의 꼬마 가수에서 ‘춘향가’ 최연소 완창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국가무형문화재 5호 '판소리' 이수자 이자람은 밴드 보컬, 뮤지컬과 연극 배우, 작창가로 활동 중인 만능 엔터테이너이다.국악계 작은 거인으로 불리는 그녀는 ‘사천가’ ‘억척가’ ‘이방인의 노래’ 등 희곡이나 근현대 소설을 판소리로 변주하며 판소리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이번에 선보이는 판소리 ‘노인과 바다’는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원작을 재해석해 이자람이 직접 대본을 쓰고 작창한 작품으로 평생 바다 위 외줄낚시로 살아온 노인 산티아고와 거대한 청새치와의 일생일대 사투를 부채와 북, 오롯이 그녀의 목소리만으로 객석을 푸른 바다 한복판으로 휘몰아 간다.고수 이준형의 추임새와 양손프로젝트의 박지혜가 연출, 여신동이 시노그래퍼로 참여해 무대 위 홀로 선 이자람을 더욱 빛나게 한다.관람료는 1층 2만원, 2층 1만5000원으로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며, 티켓은 오늘 오후 2시부터 제주아트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또한 격차 없는 문화 향유를 위해 29일 오후 6시까지 문화소외계층 무료 관람 신청도 선착순 전화·이메일 접수한다.강중열 제주아트센터 소장은 "헤밍웨이의 방대한 원작을 이자람의 상상력과 목소리만으로 채운 재기발랄한 이번 공연에서 드넓은 바다 위에 있는 것 같은 쾌감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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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독립선언 105주년 기념식, 8일 도쿄에서 개최국가보훈부(장관 강정애)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의 도화선이 된 ‘2·8독립선언 105주년 기념식’이 오는 8일(목) 오전 11시, 일본 도쿄 재일본한국와이엠시에이(YMCA)회관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재일본한국와이엠시에이(YMCA) 주관으로 열리는 기념식에는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 배경택 주일대사관 총영사를 비롯해 유가족, 오영석 재일본한국와이엠시에이(YMCA) 이사장 및 회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 기념사, 성경봉독 및 기도, 2·8독립선언 낭독, 만세삼창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2·8독립선언은 재일 한인유학생들이 결성한 ‘조선청년독립단’ 명의로 최팔용, 송계백, 김도연, 김상덕 선생 등 11명의 대표위원이 서명하고, 재일 한인유학생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919년 2월 8일, 도쿄(동경) 한복판에서 조국독립을 세계만방에 선포한 사건이다. 이에 따라 2·8독립선언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그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기념식이 매년 일본 도쿄 현지에서 개최되고 있다.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은 "1919년 2월 8일, 일본 동경에서 울려 퍼진 조선 청년 유학생들의 외침은 조국독립을 향한 겨레의 열망에 불씨를 지폈고, 그 불씨는 구국의 함성인 3·1만세운동으로 타올라 민족 독립운동의 구심체인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을 이끌어냈다”면서 "정부는 2·8독립선언 선열들과 그 선열들이 이룩한 자랑스러운 애국의 역사를 우리 미래세대들이 기억하고 계승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8독립선언 기념식에 참석하는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은 기념식 하루 앞선 7일(수) 도쿄에 위치한 ‘재일학도의용군충혼비’와 ‘이봉창 의사 순국지’ 등 독립운동 사적지를 방문하고 참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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